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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간담회 하는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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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도 얼마나 센지. 팔을 세게 잡아서... 제가 순간적으로 리액션(반응) 했으면 정말 싸움판이 됐을 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충돌'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의장석을 향해 항의 중인 홍영표 원내대표의 팔을 끌어내리자 홍 원내대표가 휘청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김성태 홍영표'가 오를 만큼 눈길을 끈 장면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관계로 다투려면 확인 과정에서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한국당 쪽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해 답답해서 나갔다"라면서 "(당시 의장석에 있던 이주영 부의장에게) 사실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제지해주시라 정중하게 말씀 드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손을 잡았다. (주변) 의원들이 소리를 질러서 누가 와 있는지도 모르고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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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끌어내는 김성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에게 피감기관 사무실 임대 특혜 질문이 계속되자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를 했고 이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홍 원내대표를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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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시에 '국회의 품격'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 게 참 안타깝다"라면서 "국회는 입법부로서 품위와 품격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정책질의를 해야하는 대정부질문에서 (인사청문회처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제지를) 요청했는데 전혀 (수용이) 안됐다. 한국당이 확실히 전략을 짜서 나왔더라"라고 전했다.

"정의당 빼고 정개특위? 대원칙 무너지는 것"

한국당과의 신경전은 이날까지도 합의에 닿지 못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등 비상설 특별위원회 6개 위원 구성에 대한 입장에서도 표출됐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같은 날 정의당을 정개특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홍영표 원내대표는 반론을 제기했다. 이미 합의가 끝난 문제로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었다(관련 기사 : 본심 드러낸 김성태 "청와대 직할정당 정의당, 정개특위 빠져라").

홍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제외하면) 대원칙이 무너지는 것이다"라면서 "(지난 7월 합의 당시 정개특위의) 위원장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전체적으로 합의했다. (한국당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비상설특위 구성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실상 집중적인 토론은 지난 2~3일 사이에 했고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합의할 것으로) 나왔지만 그런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개특위를 둘러싼) 논쟁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오늘까지 입장 차이를 못 좁혀 최종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라도 노력해 국정감사 전 출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지난 평양 정상회담 당시 방북길에 오른 기업 총수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일부 야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정 발목잡기 의도"라며 맞불을 놨다.

홍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정책 질의를 위해 필요한 참고인이 아니라 국정을 발목잡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참고인 신청이 많다"라면서 "대표적으로 9월 평양정상회담 동행을 이유만으로 정·재계 대표와 주요 기업 총수 같은 분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반도 평화시대에 경제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자는 취지로 간 것이고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도 없는데 국회로 부르는 것 자체가 기업 길들이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그런 것이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의문스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