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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2박 3일 평양 방문기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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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방문 첫날 환영 공연을 보러 갔는데 제가 MBC 사장 시절 제작했던 드라마 '주몽'을 틀어 놓고 주제가를 북한 가수가 부르더라고요. 드라마가 자본주의의 상징인데 그걸 띄우고 공연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박 3일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예술공연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북측의 개혁, 개방에 대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모습이라는 것이다.
 
김정은 '이런 사진 촬영은 처음'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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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지사는 2일 오전 강원도 춘천 도청에서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과 만나 "북측이 이번 정상회담에 온 정성을 다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세트를 들고 만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인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정은 위원장이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올림픽 참가를 결정해주고 성공할 수 있게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했더니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 거기 같이 간 사람들이 모두 김 위원장과 잔을 부딪치면서 인사하고, 대화를 했습니다. 그것도 여러 차례 했어요. 2박 3일 동안 식사를 같이하고 사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있을 수 없었던 일이죠."

"현송월 단장은 '여걸', 테이블 돌며 원샷 시켰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양에서 드라마 '주몽' 보고 깜짝 놀란 이유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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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지사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며 북측 인사들을 만났던 최 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 대해 "이제 누이 동생 같다"고 했다.

"현송월 단장이 옆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꺼내 6살 난 딸 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축구선수인 아빠를 닮았습니다. 현 단장이 '여걸'입니다.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표현으로 '원샷'인 '쭉 냅시다'라고 했어요. 우리 남자들은 쭈뼛쭈뼛하는데 '다 마시라'라고 했습니다. 하하."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제안을 한 상황도 설명했다.

"김영남 위원장이 저를 지목해서 '최문순 지사 할 말씀 없냐'고 해서 "한번 평창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 다시 오려면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이 있는데 그걸 공동개최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김 위원장이 배석자들에게 '잘 적어두라'고 지시했습니다."

"북과 교류, 강원도에서 먼저 시작될 것"
 
▲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남북경협 비전은?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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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 지사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되짚으며 "극적인 드라마다, 드라마를 만약에 그렇게 쓰면 사람들이 '작가가 너무 심하다'라고 할 만큼 극적"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에는 강원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체를 한 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변화는 위험 부담이 적은 자치단체에서 시작할 텐데요. 강원도에서 먼저 교류가 진행되겠죠. 강원도가 섬과 같은 공간이었는데 북측의 철도와 도로, 그리고 항만이 연결돼면 새로운 한반도의 비전이 되는 겁니다. 그 비전을 담은 책자를 대남 사업을 하는 북측의 민화협과 조평통 등에 전달했어요. 책자를 받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지난 8월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북한 땅을 밟았던 최 지사는 '위장평화 공세를 조심해야 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북한의 실제 모습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북측의 변화는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일부 자본주의 체제가 도입된 북한의 경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취재한 북한의 경제 상황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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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최 지사는 달라진 평양 시내에 대한 느낌과 백두산 천지 방문 소감을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이 '국주'로 만들라고 한 평양소주와 2박 3일 동안 맛본 북한 음식에 대한 평가도 들려줬다.

50여 분 동안 진행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전체영상과 주요영상은 오마이TV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 최문순 "평양이 한달 만에 달라졌어요"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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