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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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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전형무소 터(중구 중촌동 16-6 일대)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가 발견되어 대전광역시 건설관리본부는 급히 유적 발굴에 들어갔다. 앞쪽 버스정류장 방면 콘크리트 옹벽 뒤로도 담장이 연장되는 것으로 보여 추가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옛 대전형무소 터(중구 중촌동 16-6 일대)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가 발견되어 대전광역시 건설관리본부는 급히 유적 발굴에 들어갔다. 앞쪽 버스정류장 방면 콘크리트 옹벽 뒤로도 담장이 연장되는 것으로 보여 추가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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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중구 중촌동 16-6 일대)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공사 전면 중단'과 '유적발굴 확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옛 대전형무소 관광자원화 조성공사'는 사업비 9억4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공사다. 대전시는 이곳에 종합안내판, 희생자 명단, 우물과 왕버들, 망루에 대한 안내판, 스토리월과 디지털 안내판을 설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 8월 6일 공사도중 옛 대전형무소 담장과 취사장 시설 일부가 발견되면서 일어났다. 대전시는 즉각 공사를 한 달가량 중지하고, 용역을 통해 유물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드러난 유물들은 보존가치가 있는 근현대 유물로 확인되었고, 이를 '보존해야 한다'는 문화재위원들의 '의견'도 들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난 9월 10일 유물 발굴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공사를 재개했다. 드러난 유물에 대한 '보존계획'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다시 시작된 것. 이에 대해 지역 주민단체와 문화단체 등이 '공사중단'과 '유적발굴 전면 확대'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정보공개와 민관협치를 통한 사업 추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록 4일간의 짧은 발굴이었지만 15m의 형무소 담장과 취사장 시설의 일부가 확인됐다"며 "철저히 준비했다면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대전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준비하지 못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향후 어떻게 드러나 유물을 보존할지 철저히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전시는 이번 발굴을 통해 드러난 유물을 더 발굴하고 잘 보존하여 역사성과 교육성을 보완, 활용하기는커녕, 흙으로 묻고 공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대체 대전시는 왜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또 "옛 대전형무소 터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드러난 근현대 유물을 터 발굴하고, 더 활용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런데 그냥 묻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대전시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전시는 해당 사업을 즉각 전면 중단하고, 민간단체 및 지역주민과의 의견을 통해 옛 대전형무소 터가 진정한 역사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적발굴 전면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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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공사" 도중 형무소 담장 일부 등 근현대 문화유적이 발굴된 것과 관련, (사)대전문화유산울림과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풀뿌리여성마을숲 등은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옛 대전형무소 터 관광자원화 조성 공사 즉각 중단", "옛 대전형무소 터 유적발굴 전면 확대" 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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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언에 나선 노원록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사무처장은 "대전은 옛 도시가 아닌, 근현대도시다. 1905년 철도가 들어서면서 발달한 도시다. 따라서 대전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도시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그럼에도 대전의 근현대 유물에 대한 보존은 매우 부실하다. 이곳 '옛 대전형무소 터'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실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드러난 유물이라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나 유물은 땅에 묻고, 스토리월을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겠다는 발상이 대체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또한 김경애 중촌마을역사탐험대'그루터기' 회원도 "단 4일 만에 유적발굴이 끝났고, 드러나 유물은 다시 흙으로 덮는다는 결정을 우리 주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결정인가"라고 따져묻고, "이 곳 옛 대전형무소 터에서 발견된 유적은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확대 발굴하여 드러내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공사 도중 문화재가 발견되어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보존하라는 문화재위원들의 의견도 들었다. 현재 공사를 재개한 곳은 유물발굴지역이 아닌, 다른 곳"이라며 "구체적인 보존 방법에 대한 의견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오는 10월 초 현장에서 자문회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장애인 램프시설 등 주민이동통로 등은 불가피하게 원상복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태그:#대전형무소, #옛대전형무소터, #대전시, #근현대문화유적, #중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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