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 섬에 가면 해변보다 섬의 산 혹은 봉우리를 먼저 찾게 된다.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닷바람을 쐬며 걷다보면 멋들어진 인근 섬과 바다풍경을 볼 수 있어서다.
한국의 섬은 산이다. 산이 많은 육지를 닮아 섬마다 산이 있다. 작은 섬에도 그에 어울리는 아담한 봉우리가 있는데 고맙게도 오르기도 쉽고 전망도 큰 산 못지않다. 사람들의 발길을 덜 탄 산길은 자연미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좋은 산은 좋은 절을 품고 있듯, 좋은 섬은 좋은 봉우리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