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기대주'로 꼽히는 유영(과천중)이 올 시즌 첫 대회로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격한다.

유영은 22일부터 25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 새 시즌을 여는 첫 A급 국제대회다.

유영, 주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 목에 걸까

 유영의 연기 모습

유영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유영은 올해 두 번째 주니어 시즌을 맞는다. 앞서 2017-2018 시즌에서 유영은 주니어 그랑프리를 통해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확인했다. 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3월에 열렸던 2018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9위에 자리했다.

반면 국내 대회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유영은 지난시즌 국내 대회 중 가장 큰 두 대회인 회장배 랭킹대회와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종합선수권)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고, 국내 대회에서는 김연아에 이어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했다.

유영이 국내 대회에 비해 국제 대회에서 조금 아쉬운 결과를 냈던 것은 점프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시즌 트리플 플립 점프의 에지 문제로 종종 넘어지거나 감점을 받는가 하면,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기도 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이 점프들에서 모두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성공한 점프들에는 모두 1점 이상의 높은 가산점이 붙는 등 가능성도 확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유영은 미국으로 훈련지를 옮기는 초강수를 두고 맹훈련을 해왔다. 톰 자크라섹 코치 팀으로 이동해 점프와 새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특히 트리플 점프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트리플 악셀 점프를 연마하는데 주력했다. 유영은 지난달 서울 태릉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전에서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그러나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주니어 그랑프리 두 개 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유영은 당시 "이번 시즌에는 조금 앞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며 계획을 밝힌 바 있었고, 그 계획대로 가장 첫 대회인 1차 대회를 첫 번째 경기로 선택해 참가하게 됐다. 첫 주니어 시즌에서 절반의 성과를 거둔 유영은 두 번째 시즌에서는 반드시 시상대에 서겠다는 각오다.

메달권을 놓고 경쟁을 펼칠 상대는 단연 러시아와 일본 선수다. 러시아는 1차 대회에 모두 신예 선수(안나 쉐르바코바, 안나 타루시나)를 참가시켰고, 일본은 지난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와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던 요코이 유하나를 앞세웠다. 요코이 유하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유영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결국 유영이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주요 점프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유영과 함께 여자싱글에는 도지훈(인천옥련중)도 출전한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는 그는 당시 점프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했지만 스핀과 스텝에서 모두 최고레벨 4를 받았다. 또한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표현력은 주니어 그랑프리를 중계하는 해설진으로부터 이례적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도지훈은 지난달 선발전에서 5위로 그랑프리 티켓 2장을 획득했는데 선발전에서 트리플 점프에서 잦은 회전수 부족을 보였다. 올 시즌 기술 요소에 대한 가산점 규정이 대폭 변경된 만큼 점프에서 얼마만큼 깨끗하게 구사하는지가 순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2018-2019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선수 출전 명단 (여자/남자)
1차(슬로바키아): 유영, 도지훈 / 경재석
2차(오스트리아): 이해인, 전교희 / 차영현
3차(리투아니아): 김예림, 전수빈 / 안건형
4차(캐나다): 유영, 도지훈
5차(체코): 김예림, 위서영
6차(슬로바키아): 이해인, 유승빈 / 차영현
7차(아르메니아): 위서영, 김민승 / 안건형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피겨스케이팅 유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