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장하성은 어설픈 몽상가, 김동연은 힘없는 관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소득주도성장론이 일자리를 초토화하고 국가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갉아먹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임금 수준과 고용 형태를 시장의 자율에 맡기지 않고, 국가가 직접 통제하겠다는 반자유주의적 시장·경제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살린다고 26조~27조 원을 쏟아부어 다른 산업의 재정 투자가 약해졌다"라고 주장한 데 반발했다. 안 의원은 "전 정부 탓을 하는 경우는 가끔 있는데, 전전 정부 탓을 여기다 이렇게 보태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실소가 터져 나왔다. 그는 "이런 분이 민주당 대표가 됐을 때 과연 우리 국민들이 어떤 기분이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같은 특별위원회에서 간사를 맡은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도 입을 보탰다. 그는 "민주당 유력 당권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이 모두가 4대강 때문이고 전 정부가 대비하지 않은 탓'이라며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무능하면 남 탓이라더니, 민주당, 정부, 청와대의 '당·정·청 탓탓탓 퍼레이드'를 두 눈 뜨고 보고 있을 수가 없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한 "내일(22일) 오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일자리를 삼키고 세금을 폭식하는 괴물을 만들어낸 어설픈 몽상가 장하성 정책실장과 몽상 앞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힘없는 관료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라며 현 정부의 핵심 경제관료 둘을 저격하기도 했다. 22일로 예정된 예결위 종합정책질의가 험난할 것을 예고한 셈이다.
국회가 2017회계연도 결산 심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여야 간의 전선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여야는 21일부터 24일까지 결산을 위한 대정부 질의를 상임위원회 별로 실시한다. 이어 다음 주 소위원회 심사를 거친 후 8월 30일 본회의에서 결산 보고서를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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