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돌파를 자축하고 있는 <신과 함께2> 배우들

천만 돌파를 자축하고 있는 <신과 함께2> 배우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인과 연>이 14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로는 17번째로 천만 영화에 올라섰다. 전날까지 986만 명을 기록하며 고지 초읽기에 들어간 <신과 함께2>는 14일 오후 2시 34분 천만을 넘어서며 흥행 대박을 이뤄냈다.

특히 전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1441만으로 역대 흥행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2편마저 천만을 넘어서면서 프랜차이즈 영화로서는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두 편 시리즈 모두 1000만 돌파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연달아 천만을 넘기면서 쌍천만 달성이라는 특별한 기록도 남기게 됐다. 개봉 16일 만에 천만을 넘긴 <신과함께-죄와 벌>보다 이틀 앞선 속도다.

<신과 함께2>의 천만은 프랜차이즈 영화의 성공이라는 의미와 함께 불모지나 다름없던 판타지 영화의 흥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1996년 <은행나무 침대> 이후 2016년 <부산행>이 천만을 넘기며, 현실을 초월한 판타지 영화로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 등 외국 영화와는 다르게 국내에서는 막대한 제작비 등으로 인해 판타지 영화의 제작이 많지 않았고, <부산행>이 나오기 전까지는 눈에 띄게 흥행한 영화가 많지 않았다.

 <신과 함께2>의 한 장면

<신과 함께2>의 한 장면 ⓒ 롯데엔터테인먼트


<신과 함께>는 이런 현실 속에서 다소 모험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었으나 두 편 모두 천만 영화에 오르면서 장르에 관계없이 잘 만든 영화는 흥행한다는 정설을 확인시켰다. 제작자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 역시 <부산행>의 성공을 보고 "재밌게 잘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영화에 견줘도 손색없는 컴퓨터 그래픽 역시 <신과 함께> 천만의 원동력이었다. 상상 속 저승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해낸 VFX(Visual Effect, 시각특수효과)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고, 2편에서는 공룡까지 등장시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술력이 바탕이 되면서 <신과 함께>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도 통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대만에서 개봉해 첫날 120만 달러(US달러 기준)의 수익을 올리며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했다.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순차적 개봉도 준비되고 있다.

<신과 함께2>는 흥행 동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1편의 1441만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후반 동력이 어느 정도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공작>에 밀리며 2위로 순위가 하락했는데, 현재 흐름에서 1200만 이상은 확실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천만 돌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독과점 논란을 피해가지 못한 것은 오점이다. 개봉 첫주말 2235개 스크린에서 1만1159회 상영되며 한국영화 최대 스크린을 기록했다. 물론 4월 개봉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2553개 스크린 1만3185회 상영에는 못 미치지만, <신과 함께1> 개봉 당시 2000개 스크린을 넘기지 않기 위해 애쓴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스크린을 독점했다.

신과 함께2 천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