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여름을 이기는 또하나의 방법은 더울수록 걸어야 한다. 걷긴 걷되 어디를 걷느냐가 무더위 식히는 비법이다.
산이 울창한 둘레길을 걷는다면 더위사냥 끝이다. 천연 원시림이 느껴지는 그곳이 어디냐구?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상산동 둘레길을 추천한다. 이곳은 섬따라 바다경관 뷰가 펼쳐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운 좋으면 가끔 산양인 염소떼를 만나는 횡재도 경험한다. 전망대에 염소가 못 들어가도록 그물을 쳐놨는데 그물을 뚫고 염소떼가 전망대를 독차지했다.
"훠이~훠이~"
"이곳은 니들 전망대가 아녀 언능 나가..."
인기척에 놀란 염소떼의 발걸음이 바쁘다.
"걸음아 염소 살려라!"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염소떼 전망대. 세상에 참 보기드문 광경이다. 이보다 더 오금을 오싹하게 만드는 더위사냥 또 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