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자배구 KOVO컵 대회...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 모습 (2018.8.8. 충남 보령종합체육관)

2018 여자배구 KOVO컵 대회... 흥국생명-현대건설 경기 모습 (2018.8.8. 충남 보령종합체육관) ⓒ 박진철


FA 영입 효과가 생각보다 거셌다. 흥국생명이 8일 충남 보령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 대회'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1)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도 올 시즌 야심차게 FA로 영입한 '이적생 듀오' 김미연(177cm)과 김세영(190cm)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미연 15득점, 김세영 14득점, 이한비 13득점으로 공격 삼각편대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국가대표 리베로였던 김해란도 부상에서 복귀해 견고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약점이었던 레프트 한 자리를 든든하게 메워줄 카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세영도 흥국생명의 센터진 높이를 강화시켰다.

반면, 현대건설은 국가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된 공백을 메우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팀의 핵심 3인방인 양효진(190cm·센터), 황민경(174cm·레프트), 이다영(179cm·세터)이 합류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78cm·레프트) 한 명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황연주(177cm)의 분전만으로 흥국생명을 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었다. 황연주가 1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정시영·고유민·백채림이 모두 5득점에 그치며 공격이 황연주에 편중됐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리며 B조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0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흥국생명은 준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반면, 1승 1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베틴뱅크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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