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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 약 2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한국 부자 10명 가운데 8명은 투자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다. 또 많은 부자들이 앞으로 1년 동안의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B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기타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부자는 작년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15.2% 늘어난 것이다. 한국 부자 수와 금융자산은 지난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지난해 27만8000명, 646조원으로 매년 평균 약 10% 증가했다는 것이 연구소 쪽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의 43.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는 5만9000명, 부산은 1만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강남·송파구 부자 비중이 지난 2013년 37.5%에서 35.6%로 하락했다.

한국 부자 85%가 투자용 부동산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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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한국 부자들은 자산의 53%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작년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매매 가격의 상승세, 투자수요로 인한 분양·재건축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쪽은 부연했다.

또 한국 부자 가운데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등이었다.

더불어 연구소 쪽은 앞으로 1년 동안의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을 부자들에게 물어봤는데,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서울·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31%)이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16%)을 넘어선 반면, 지방에선 부정 응답(37%)이 긍정 응답(10%)보다 높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을 지목하는 대답은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부자들 중 29%만 '국내 부동산'이라고 답했는데, 지난해에는 32%가 이 같이 응답했던 것. 반면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대답은 지난해 17%에서 38.5%로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약 3억6000만원 주식에 투자...100명 중 2명 만 암호화폐 투자의향

또 한국의 부자들은 평균 3억6000만원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3400만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높은 액수였다. 부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는 성장주에 62% 가량을 투자하고 있었으며, 중소형주(33%)보다는 대형주(48%)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비율은 7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부자들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비중은 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투자자 중에선 14%만 투자했다고 응답했다는 것이 연구소 쪽 설명이다. 하지만 앞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부자는 2%에 불과했다.

한편 KB경영연구소는 시장조사 전문회사를 통해 지난 4~5월 동안 금융자산을 5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응답자 400명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태그:#부자보고서,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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