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강인이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 이강인 이강인이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 발렌시아 구단 홈페이지 캡쳐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17)이 스페인 명문 구단 발렌시아에서 2경기 연속 1군 무대에 출전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이강인의 드리블 장면이 메인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29일 오전 2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약 1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소속팀 발렌시아는 1-2로 패했다.

이강은 발렌시아 B팀인 메스티야 소속이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지시에 따라 1군 팀의 프리시즌 전지훈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21분 제프리 콘도그비아 대신 왼쪽 측면 윙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17살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재빠른 방향 전환과 볼 간수, 스피드, 상체 페인팅을 모두 선보이며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35분에는 공을 빼앗겼지만 재빨리 압박을 시도하며 적극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토랄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좋은 스쿼드를 가졌다"라며 "이강인, 호르디 에스코바르 등과 같은 어린 선수들로 인해 매우 기쁘다. 두 명은 매우 어린 선수들이다. 이 클럽은 그들의 미래와 현재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들을 긍정적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을 줘야 한다"고 큰 성장을 기대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2의 다비드 실바라는 기대감도 보인다. 실바는 발렌시아에서 성장한 뒤 현재 맨체스터 시티의 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무려 8000만 유로(약 1051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설정했다.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27일 스페인 언론 '캐피털데포르테'는 "한국의 진주(이강인)가 1군에서 빛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같은 한국 국적으로 토트넘에서 성공한 손흥민에 비해 기량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스위스 1부 리그 로잔 스포르전에도 교체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4일 뒤 이번 PSV 아인트호벤전에서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이러한 추세라면 올 시즌 1군 공식 무대 데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강인은 다음달 2일 레스터 시티전을 통해 1군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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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렌시아 프리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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