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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앞서 고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로부터 책 '1987 이한열'을 건네받고 있다. 자리에는 고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과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아 있는 모습.
▲ 이한열 열사 어머니 만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앞서 고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로부터 책 '1987 이한열'을 건네받고 있다. 자리에는 고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과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가 앉아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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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보강 : 28일 오후 5시 20분]

문재인 대통령이 "아버님, 아픔을 참아내며 오래도록 고생하셨다,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며 28일 숨을 거둔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기 아버님이 그리운 아들, 박종철 열사의 곁으로 돌아가셨다"라며 "청쳔벽력 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다, 그해 겨울 찬바람을 가슴에 묻고 오늘까지 민주주의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아버님의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고, 주름이 깊어지는 날들을 줄곧 봐왔다"라며 "언제나 변치않고 연대가 필요한 곳에 함께 계셨다, 진심을 다한 위로와 조용한 응원으로 주변에 힘을 주셨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박종철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독재의 무덤이다,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다"라며 "지난 6.10 기념일, 저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의로 조성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아버님, 지금쯤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계실 것 같다"라며 "박종철은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버님 또한 깊은 족적을 남기셨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박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을 떠올리면서 "박정기 선생의 별세를 깊게 애도 드리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 드린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선생께서 부산에서 서울에 오셔 DJ(김 전 대통령)와 대화를 나누셨고, DJ께서는 박종철 열사의 투쟁과 희생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며 더 좋은 민주국가를 만들자 하셨다"라며 "최근 기무사의 쿠데타 문건을 보면서 우리가 박 열사와 박정기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데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님의 명복을 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과 은폐를 시도한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6월항쟁으로 이어져 민주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라며 "젊은 자식을 먼저 보내고 '아부지는 할 말이 없다'고 통곡하시던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관련기사 : 고 박종철 열사 아버지, 노환으로 별세). 장례는 부산 시민장례식장에서 4일장으로 치러지며, 31일 발인이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이다. 마석모란공원은 박종철 열사의 가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숨진 박종철 열사의 아들 박정기씨의 명복을 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숨진 박종철 열사의 아들 박정기씨의 명복을 빌었다.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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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정기, #박종철,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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