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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의 2018년 노사 교섭에서 대표노조를 정하는 기한은 7월 28일로 정해졌다.

길병원은 현재 한국노총 소속의 기존 기업노조와 지난 20일 병원 측의 부당행위에 맞서 설립한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조 소속의 새 노조가 각각 존재하고 있다.

새 노조는 설립된지 불과 1주일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워 대표 교섭단체로 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새 노조는 회장 생일에 직원들을 동원해 축하영상을 찍게 하고, 회장 사택을 직원들이 관리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갑질 청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새 노조를 지지하고 병원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길병원 직원모임'이라는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 가입자는 이미 한도인 1000명을 넘어섰고, 추가 개설한 '길병원 직원모임 2' 대화방도 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 '길병원 직원모임'이 인원 한도인 1000명을 넘어 두 번째 대화방을 개설했고, 여기도 벌써 200명이 넘어서고 있다.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 '길병원 직원모임'이 인원 한도인 1000명을 넘어 두 번째 대화방을 개설했고, 여기도 벌써 200명이 넘어서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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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업노조의 가입자는 대략 500~600여 명선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계속돼왔던 길병원의 부조리에 침묵했던 기존 노조에 등을 돌리는 직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기존노조는 최근 직원들에게 배포한 노보를 통해 직원 대화방을 비판하는 동시에 기본금대비 9.2%의 임금인상과 대체휴일 정례화, 명절 격려금 30만원지급, 교대수당·시간 외 수당 등 각종 수당 현실화 등의 공약을 내세고 우고,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줄탈퇴 저지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동안 침묵만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솔깃한 공약을 내세워 봐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말로만 공약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기존노조의 공약이 담긴 노보에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기존노조의 공약이 담긴 노보에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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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직원 A씨는 기업노조의 공약이 담긴 노보를 보고 "아직도 우리를 먹고살게만 해주면 좋아하는 개, 돼지로 보는 것 같다. 새로운 노조가 생기고 병원에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1차원적인 접근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사실로 드러난 갑질과 부당노동행위, 새 노조에 힘 실려

한편, 새 노조가 주장했던 길병원의 갑질 행위도 하나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길여 회장 생일에 직원들이 만들었다는 축하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고, 이길여 회장의 VVIP실에서 물리치료와 피부미용 등을 전용으로 사용했다는 논란도 사실로 밝혀졌다.

당시 길병원은 VVIP실 이용과 관련해 "비용을 다 지불하고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진료비 210만 원, 본인부담금 138만 2598원 중 138만 2580원을 감액 받으며 실제로 낸 돈은 18원에 불과했다.

또, 길병원은 새 노조 간부를 업무 외 시간에 미행·감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기존 기업노조가 가입 권유활동을 할 때는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지만, 새 노조가 가입 권유 활동을 하면 병원 용역 경비원들과 인사과 직원들을 배치시켜 감시하게 하고, 경찰을 부르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미 추세가 새 노조로 기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서장과 수간호사 등 관리직 직원들의 지위를 이용해 기존노조에 가입할 것을 사실상 종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직원들의 불만을 덮기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기업노조는 길병원의 갑질행위 등이 언론에 공개되자, 26일 노보를 내고 "꼭 이래야만 했냐, 우리 직장 흠집내기 아니냐"며 새 노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기업노조가 26일 배포한 노보. 언론에 길병원의 부당함을 제보한 새 노조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노조가 26일 배포한 노보. 언론에 길병원의 부당함을 제보한 새 노조를 비판하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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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길병원 직원 B씨는 "회사가 불러준 대로 쓴게 너무 티난다. 그동안 갑질과 횡포에 죽어가는 직원에게는 눈감고 있다가 병원이 당하니 이제야 이런 노보를 쓰는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길병원과 기업노조의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가 계속되자 직원들은 새 노조에 더 힘을 보태는 추세다. 새 노조 관계자 A씨는 "대표 교섭단체를 선정하는 기준은 조합원 수다. 놀랄정도로 많은 직원들이 새 노조에 가입하고 있다"며 "병원이 인사이동 등 새 노조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어 조합원 수가 몇 명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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