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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 "당신의 출세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 올리거나 언급하지 말아주시기를 당부 드린다."(17일, 페이스북)

김병준 :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17일, 한국당 전국위원회)

전재수 : "누가 누구더러 노무현 정신 왜곡이라 하나? 그냥 그쪽 일 잘 하셔서 건강한 야당 만들어주시면 된다."(17일, 페이스북)

설전이 오갔다. 한쪽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뒤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된 전재수, 다른 한쪽은 역시 참여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역임했다가 최근 궤멸 상태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에 오른 김병준이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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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은 18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전날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한 것은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는 본인의 처지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병준 자유한국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제1야당 비대위원장까지 맡으신 상황에서 더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한 마디로 이분은 아주 탐욕스러운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해 물고 늘어질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라며 강하게 힐난했다. 전 의원은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간 것으로) 본심이 드러난 것이다. 정치적 선택이긴 하지만 너무 심했다"고도 했다.

전 의원은 한국당의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대해 "한국당도 아마 골치 아플 것이다. 한 번 당해보시라"고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국당 구원투수 김병준 "참여정부 이력 비판? 그건 노무현 정신 왜곡"

다음은 전 의원과 <오마이뉴스>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김병준, 2007년·2012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 못 돼 등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쏠린 눈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쏠린 눈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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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페이스북에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지 말라"고 공개 비판했더라.
"김 비대위원장 캐릭터상 저쪽(한국당)으로 가면 반드시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 닳도록 써먹을 게 눈에 불 보듯 뻔했다. 누군가 한 명은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썼다."

- 김 비대위원장은 곧장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자기 본심이 드러났다고 본다. 김 비대위원장이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는데, 그건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는 본인의 처지를 합리화하기 위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한 거다."

- '노무현 정신'은 뭔가.
"노무현 정신은 특별한 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늘 말씀했던 것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였다. 그렇게 해서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루자는 거다. 이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아주 보편적인 상식이다.

그런 정신을 자신의 탐욕과 연결 지어선 곤란하다. 저쪽에서 본인 탐욕 잘 실현하시고, 여분이 있으면 제발 건강한 야당 만드시는데 쓰시라. 그쪽 일만 하면 되지 왜 자꾸 부적절하게 이쪽 얘기를 꺼내나."

- 페이스북에 "함께 일했던 사람으로서 김병준 교수를 너무나 잘 안다"고 했다.
"한 마디로 이분은 아주 탐욕스러운 사람이다. 아주 많이. 또 하늘 아래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권력욕과 탐욕이 지대한 사람이다. 그래서 반드시 노무현 대통령을 이용해 또 물고 늘어질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하지 않나.

사실 그분에 대해 더 깊숙하게 구구절절 얘기하자면 아마 입이 떡 벌어질 사례들이 수두룩 하다. 하지만 제1야당 비대위원장까지 맡으신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는 더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그분께도 나름의 정치적 선택 아니었겠나. 그래도... 좀 너무 심했다고 본다. 제가 너무 야박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휴... 그러니까 내 공개 발언에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그냥 '왜곡이다' 정도로 넘어가지 않나. 더 해 봤자 무슨 얘기가 나올지 모르니까 두려워서 그런 거다."

- "김 비대위원장의 권력욕이 두렵다"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 출마 욕심이 있다는 얘기도 벌써부터 나온다.
"2007년도 말에 대선 후보 경선이 있었다. 이해찬, 한명숙, 정동영이 나왔는데 자신을 차기 대선 후보로 밀지 않는다고 토라졌다. 2012년 문재인이 대선 후보가 되니까 '나보다 잘난 게 없는데 대선 후보가 된다'면서 또 등졌다. 청와대를 떠나서는 친노와 친문이 어떻다며 그렇게 욕을 하고 다녔다. 권력욕을 넘어서 탐욕으로 넘치는 분이다.

특히 최근 행보를 보면 권력의 금단 현상이 있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여기 저기 다 기웃거리지 않았나. 최근 박근혜 정부가 총리를 제안하니 덥썩 받았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왔을 때도 관심 있다고 어필했다.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도 연락 받은 거 없다면서 보수는 세워야 한다고 했다. 역시 제안하면 받겠다는 거였다. 이번에 실질적으로 비대위원장 주니 날름 받지 않나.

또 보통 나이가 들어갈 수록 보통 사람들, 상식적인 사람들은 권력욕이나 재물욕이나 명예욕을 다 내려놓는 게 세상 이치다. 근데 이 분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탐욕만 늘어난다. 제발, 상식적이고 보통 사람의 입장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 김 비대위원장과 최근에 만난 게 언제인가.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볼일도 없었고 보고 싶지도 않았다."

- 김병준 비대위가 한국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분의 탐욕으로 인해 한국당도 아마 골치 아플 거다. 갑갑할 거다. 결코 감당하기가 쉬운 분이 아니다. 한 번 당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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