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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제비새끼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어미를 기다립니다.
▲ 기다림 제비새끼들이 입을 크게 벌리고 어미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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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하늘을 지배하는 새가 있습니다. 강남(동남아시아)에서 돌아온 제비입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네 마리 새끼를 키우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제비를 만났습니다.

15일 오후, 일하는 곳 옆 건물에서 제비집을 발견했습니다. 튼실하게 지어진 제비집이 보기 좋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점은 제비집에 걸린 낚싯줄입니다. 아빠는 집짓는데 꼭 필요한 건축자재인 볏짚을 구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제비가 집짓기 위해 구하기 힘든 볏짚을 포기하고 바닷가에 흔한 낚싯줄을 물고 왔습니다. 낚싯줄이 제비집 건축도구로 쓰였습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 제비는 요즘 도심에서 보기 힘든 철새입니다. 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제비집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가 네 마리 보입니다.
승리 제비 부부가 새끼에게 먹이 물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 승리 제비 부부가 새끼에게 먹이 물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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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어미가 먹이를 물고와 어느 새끼에게 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선택 어미가 먹이를 물고와 어느 새끼에게 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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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우애는 둥지 밖으로 내버린 지 오래

눈도 못 뜬 새끼를 위해 제비 부부가 먹이 물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제비가 입에 물고 오는 먹이는 다양합니다. 실잠자리와 벌 그리고 파리가 눈에 띕니다. 제비는 곤충 입장에서는 가히 무서운 포식자입니다 하지만 폭풍성장 중인 세끼들에게는 맛있고 영양가 높은 단백질 덩어리일 뿐입니다.

어미가 먹이를 물고 나타나면 네 마리 새끼는 일제히 입을 크게 벌리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칩니다. 새끼들 입장에서는 어미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야 단백질 덩어리인 곤충을 하나라도 더 입에 넣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형제간의 우애는 둥지 밖으로 내다 버린 지 오랩니다.

녀석들은 부지런히 자라야 합니다. 게으름 피울 시간이 없습니다. 열심히 먹어 몸집을 적당히 불려야 합니다. 안전한 둥지에서 생활할 날도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녀석들은 며칠 지나면 비좁은 둥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푸른 하늘을 맘껏 휘젓고 다닐 것입니다.
고민 한 녀석이 먹이활동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 고민 한 녀석이 먹이활동을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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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녀석들에게 비상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새끼제비들 성장과 더불어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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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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