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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SOS 젠더폭력 의제토론회가 4일 진행됐다.
 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SOS 젠더폭력 의제토론회가 4일 진행됐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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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성가족재단이 '응답하라S(top)O(ut)S(afe) 젠더폭력' 사업의 일환으로 'SOS 젠더폭력 의제 토론회'를 4일 여성가족재단 소강당에서 진행했다.

토론회는 '디지털 속 숨은 젠더폭력 드러내기'라는 주제로, 김용학 타파크로스 대표와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의 발제로 시작됐다.

김용학 대표는 '젠더폭력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발제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SNS 등 인터넷 상에서 젠더폭력과 연관된 이슈들을 빅데이터 형식으로 분석하며 그 유형과 맥락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이슈화됐던 신체적·성적 폭력에 더해 최근에는 성차별·여성혐오와 같은 정서적 폭력에 대한 담론이 부각되고 있다. 또, 취업난 등 사회 문제가 젠더 폭력 이슈와 결합되는 양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서승희 대표는 젠더폭력의 다양화에 대해 발제했다. 서 대표는 ▲공공장소 불법 도촬 후 게시 ▲성적 촬영물 비동의 유포 ▲온라인 그루밍 ▲사이버공간 내 성적 괴롭힘 ▲유포 협박 ▲재유포 및 제3자유포 ▲사진 성적합성 후 게시 등 다양화된 사이버 성폭력의 유형을 설명했다.

이어 "젠더폭력이 사이버공간의 놀이 문화나 유흥문화가 됐을 수도 있다. 그리고 유통과정에서 돈이 되는, 즉 산업화 된 성 착취로 발전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발제에 이어 홍선미 인천여성회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홍 회장은 "불법촬영 등 사이버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이다.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든 당할 수 있다는 일상의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상의 성차별과 성폭력을 없애기 위한 노력은 성평등 문화와 가치를 확산하는 것뿐 아니라, 법과 제도 등 정책이 필요하다. 국가적 차원의 경각심과 국가 간 협력, 피해자 중심의 처벌과 규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나누며 피해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민아 영화평론가 겸 성결대 교수는 "사이버상의 다양한 젠더폭력을 보니 저와 같은 기성세대의 생각을 뛰어넘는 훨씬 심각한 양상에 충격을 받았다"며 "페미니즘과 안티 페미니즘의 대립 속에서 약자들 모두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현행법의 가장 큰 문제는 주로 물리적·신체적 폭력이나 대면 상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면하지 않고 일어나는 사이버 성폭력 등의 상황에는 법이 전혀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법에서 판단하고 있는 기준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 꼭 개정돼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강희영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젠더폭력은 성폭력, 가정폭력 등으로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가해의 방식으로 재생산되는데,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젠더폭력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젠더폭력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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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응답하라 SOS 젠더폭력 행사는 토론회 외에도 체험부스, 전시 등을 진행한다. 7월 2일부터 6일까지 여성가족재단 전시실에서 젠더폭력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걱정인형·파우치·생리주기 팔찌만들기 체험과 교육부스, SOS 젠더폭력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 등이 이어진다.

여성가족재단은 "이 행사로 젠더폭력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가까지 다가가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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