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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고성연수원 미래정치지도자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은 100분토론 결승전 모습이다.
▲ 국회 고성연수원 미래정치지도자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 고성연수원 미래정치지도자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은 100분토론 결승전 모습이다.
ⓒ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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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전국의 10개 대학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래 정치지도자 의회연수과정이 진행되었다. '갈등 조정의 정치'라는 주제로 2박 3일간의 연수기간 동안 금태섭 국회의원 특강과 각 대학별 100분토론 그리고 고성 DMZ 박물관 견학, 분임토론 등이 진행되었다.

기자가 연수과정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대학생들은 아직 덜 성숙하고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하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토론 규칙과 시간을 잘 지키면서도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온갖 비방과 규칙 위반 속에 진행되는 기성 정치인들의 방송토론을 보다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효과적으로 하는 대학생들의 토론을 보고 한국 정치에 희망을 보았다.

2박 3일 간의 의회연수과정이 모두 끝나고 참여한 학생들 몇 명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연수과정이 끝나고 각자 바쁜 일정이 있어서 몇 명은 인터뷰가 성사되지 못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원정원 학생,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조기홍 학생,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박현아 학생 그리고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최수현 학생 까지 4명의 학생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다음은 4명의 대학생들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미래 정치지도자 의회연수과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원정원: 교수님께서 수업 시간에 말씀하시는 걸 듣고 흥미를 갖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조기홍: 담당 교수님과 이전에 정치활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대화를 기억하시고 이번 미래 정치지도자 연수에 가볼 것을 권유하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현아: 기대하지 않고 들어온 과였는데 생각보다 전공이 재미있었습니다. 조교님이 미래 정치지도자 의회연수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전공에 대한 호감이 있어 의회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최수현: 학과에서 참여의사를 묻는 전화가 왔었는데 처음엔 아직 전공과목을 듣지 못하고 정보나 지식이 많지 않아서 거절했으나, 교수님께서 적극 추천하셔서 경험을 쌓을 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2박 3일 간의 연수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원정원: 토론대회였습니다. 1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하나의 의제를 논해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장했었습니다. 빠르게 말을 주고받는 토론자들 사이를 파고들어야하는 상황은 저에게는 압박 그 자체였습니다. 발언권을 잡기위해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사고가 행동을 따라가지 못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다른 토론자들로부터 배운 점도 많았고, 생각해볼 만한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과정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미래의 정치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 기대도 됩니다.

조기홍: 2박 3일간의 과정에서 학생들끼리의 토의 모임인 분임토의 과정이 있었는데 한 주제에 대해서 다른 대학에서 모인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하며 우리 생각으로 나온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박현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100분토론 예선이었습니다. 토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준비한 만큼 저희 학교가 토론을 잘 진행했으나 예선에서 떨어져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평소 칭찬을 잘 하지 않으시던 전공 교수님이 토론에 대해 만족하셔서 극찬을 해주셨고, 의회연수 관계자분들도 저희 학교 토론을 잘 봤다며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 걸 아쉬워하셨습니다. 비록 저희 학교가 예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다른 분들의 칭찬 덕분에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최수현: 이번에 대외활동 뿐만 아니라 제대로 형식이 갖추어진 토론과 토의를 처음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고 대개 관찰하는 입장이었는데 저에게는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모든 토론과 연수 과정에서 오갔던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분임토의시간에 여러 학교의 대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가치관들을 같이 이야기하며 진지하게 듣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그 안의 내용을 떠나 이렇게 청년들이 함께 모여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장이 있고 그 안에서 너무나도 자신 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자 깨달음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모여 정치적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나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래 정치지도자 의회연수과정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입니까?
원정원: 함께 참여한 다른 학생들을 통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0분토론 때는 토론 할 때 말의 억양, 빠르기, 자세의 중요성 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분임 토의 때 개성 있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하나같이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저도 조금 동화된 것 같았습니다.

조기홍; 다음 세대의 지도자와 현재의 지도자는 갈등을 조장해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봉합하고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박현아: '갈등조정의 정치'라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만연해있는 갈등에 따른 부작용들을 고치기 위해서 법을 제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도 이런 갈등 조정에 대해 꾸준히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수현: 이번 연수과정을 하며 저 또한 장치외교학과의 학생으로서 조금 더 우리나라의 정치와 지금 현시대의 사회 상황들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너무나도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만약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때까지 열심히 저 자신의 역량을 키워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교수님들, 특히 학생들에게서 토론을 하는 태도나 지식적인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이 자신의 의견이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직접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입해야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경북권에서 청년의회와 같은 것을 모집해서 직접 국회의원도 만나면서 청년을 대변하는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미래 정치지도자 의회연수과정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원정원: 연수과정 중에 어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지도자 프로그램에도 1기, 2기처럼 이 시간을 기념할 수 있는 어떤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좋을 듯하다.

조기홍: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이러한 배움과 나눔의 장이 1년에 한번만이 아니라 더 자주 있기를 바라고, 학생들끼리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더 길었으면 합니다.

박현아: 스케줄 관리나 토론 주제의 두루뭉술함 빼고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가하고 싶습니다.

최수현: 미래 정치자지도과정에서 국회의원과의 질의응답시간이 좀 더 길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수의 의의를 청년의 정치적 참여로 설정해서 더 많은 다른 당의 국회의원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의논하는 콘텐츠에 큰 비중을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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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역사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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