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현지시간)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국내에서 개최된 2002년 한일 월드컵 외에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 월드컵 경기를 대통령이 직접 관전하고 선수단을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흰 셔츠 차림에 응원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1-0으로 뒤진 채 전반 경기가 종료되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그래도 2∼3번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이 "그래도 후반이 아직 남아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이 뒷심이 강합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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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러시아 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직접 관람한 김정숙 여사가 우리 측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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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한국-멕시코 전을 직접 관람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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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2대 1로 멕시코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선수 락커룸을 방문해 신태용 감독을 비롯해 1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 상대팀의 골을 잘 막아낸 조현우 선수 등을 격려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던 손 선수는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눈물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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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울먹이는 손흥민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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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4일 페이스북에 락커룸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조현우 골키퍼의 외침대로 끝까지 포기않고 최선을 다해 달려준 대한민국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고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는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이자 사실상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였다"라며 "한국에서 새벽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 로스토프 아레나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