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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송도1,2,3동에 나란히 출마한 신길웅(왼쪽)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후보는 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이 본인과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정태옥 고발장 연수구 송도1,2,3동에 나란히 출마한 신길웅(왼쪽)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후보는 한국당 정태옥 국회의원이 본인과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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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던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대구 북구갑)의 '인천 비하 발언'이 결국 검찰 고발로 확대됐다. 정태옥 국회의원은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변인직을 사퇴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연수구 송도1·2·3동에 출마한 신길웅 정의당 시의원후보와 김흥섭 정의당 구의원후보는 "정태옥 의원은 근거 없이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 게다가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만큼 엄하게 처벌해 주길 바란다"라면서 9일 오전 인천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정태옥은 전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7일 YTN 생방송 '6.13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분석'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해 "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더 어려워지면 인천 간다"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발언의 내용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그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어제 방송 도중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라고 한 뒤 한국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하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정태옥 의원의 경우, 특히 민선5기 초기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인사라 인천 사회의 충격은 더 크다. 당시 정태옥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 행정안전부가 인천시로 보낸 인사다.

여야를 떠나 그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심지어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조차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9일 인천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신길웅, 김흥섭 후보는 "정태옥 전 대변인의 발언은 300만 인천시민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겼고 명예를 훼손했다. 또한, 직·간접적으로 인천시민과 인천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막말은 고질적이고 반복적이고, 사과도 형식적이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인천시민의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까지 검토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태옥, #인천 비하, #정의당, #연수구,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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