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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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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 선 사람이었습니다."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이 소망하던 세상을 이어나가자"라는 추모사를 올렸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참석에 앞서 박 후보는 SNS에 추모사를 올렸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추모사를 시작했다. 박 후보는 "대우 옥포조선소 노사분규 현장에서 노무현 변호사는 노동자 편에서 제3자 개입으로 옥고를 치렀다"라며 "전 그의 변호인이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시 대우조선노조의 변론을 맡았다가 제3자개입금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박 후보는 "제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어 선 사람이었다"라며 "변호사로서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변호인이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시절을 회상했다.

'정치인 노무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3당 야합을 거부했고  지역구도 속에 보장된 국회의원의 길을 가지 않았다"라며 "어렵게 재보궐에 당선되었지만, 평생 화두인 동서화합을 위해 실패가 뻔히 보이는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인권변호사였던 노무현을 정계에 발탁한 인물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하지만 1990년 당시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가 노태우 대통령, 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이른바 '3당 합당'을 통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했다. 이를 두고 노무현 당시 의원은 "3당 야합에 불과하다"면서 민자당 합류를 거부했다. 박 후보는 "그렇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88년 노 전 대통령이 초선 국회의원 시절 대정부 질문에서 밝혔던 포부를 전한 박 후보는 "이제 남은 우리들이 이어가야 한다"라며 "더 나은 시민의 삶을 향한 노력, 앞으로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태그:#박원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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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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