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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씨가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9)씨가 지난 5월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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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이라 주장한 드루킹의 '옥중편지'가 드루킹 특검 정국에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오후 드루킹 특검과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는 본회의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도 특검의 조사 범위와 조사 규모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댓글 조작을 문재인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았을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칼끝을 세웠다. 또한 한국당은 "김경수 전 의원이 특검 수사 대상에 빠지면 특검은 왜 하냐"며 김 후보를 조사 대상에 꼭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옥중편지'가 공개됨에 따라 이 같은 주장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라며 드루킹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특검 조사 대상에 대해서도 "14일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보면 특검 수사 대상에 '김경수'가 빠져있다"라며 조사 대상에 김 후보가 포함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강대강으로 부딪힌 여야가 이날 안으로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드루킹은 <조선일보>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2016년 김경수 전 의원이 이미 댓글 조작을 위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드루킹은 "이것을 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질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감옥에 가겠다, 다만 의원님의 동의가 없다면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 전 의원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며 모든 보고를 다 받았고 초기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를 알았으며 이 사건의 '주범'인 김경수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저나 경공모 회원들만 엮어서 단죄한다면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며 경찰과 검찰의 직무유기 행위"라고 "김 의원도 우리와 함께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기를 권하는 바"라고 밝혔다.

홍준표 "드루킹의 자백편지는 검경 수사 은폐의 증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드루킹이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사건 초기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민주당에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댓글조작진상조사단장은 "편지 내용대로라면 김 의원은 2016년 9월 댓글 조작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고 모든 걸 알고 있었다, 김 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수행 역할을 하면서 드루킹 일당의 역할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을까"라며 "이런 점들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드루킹은 또한 탄원서에서 "다른 피고인의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 경찰은 믿을 수 없고 검찰은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이를 언급하며 "심각한 사안이다, 결국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사건 축소 은폐에 앞장 선 것"이라며 "특검은 이 사건을 명백히 밝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왜곡되는 일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한 김경수 "어떤 조사도 당당히 임하겠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 출마 선언한 김경수 "어떤 조사도 당당히 임하겠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정쟁중단을 위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에도 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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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경수 후보 측은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라며 드루킹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수 후보 측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또 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경수 후보과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라며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에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제 대변인은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 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범죄 혐의자로 구속돼서 재판 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서 떠드는 것이 정당한가 싶다, 진술의 신빙성들이 떨어진 사람들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명확하게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일방의 확인되지 않은 증거로 유력 도지사 후보를 음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특검 조사 범위에 대해서도 강 대변인은 "14일 여야가 합의한 내용에 보면 '김경수'가 빠져 있다, 특검 수사 대상에 김경수가 빠져 있는 것"이라며 "거기에 맞는 특검의 규모와 기간이 설정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루킹은 개인과 동호회가 한 것이고 최순실 특검은 국가기관이 직접 동원됐던 것으로 너무 다르다"라며 "이미 드루킹에 한정해 수사 대상을 합의한 이상 거기에 맞게 규모와 기간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닭 한 마리 잡는 수준으로 특검 수사 대상이 합의돼 있다"라며 "그럼 닭 한 마리에 맞는 칼잡이들이 동원돼야 하는 것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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