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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폼페이오 장관 밝은 표정으로 악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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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재차 만나고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는 11일 양측 회동과 관련해 "의제 관련한 게 아니겠나. 비핵화와 평화체제 맞교환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나온 게 아닐까 싶다"라고 예측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가 던진 "북한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북한에 왔다는데 대안 내용이 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방송(TV)은 약 7분 분량의 김정은-폼페이오 양측 회동 영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조미(북미) 수뇌 상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북미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적 문제와 절차·방법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만족한 합의를 봤다", "충분한 합의를 이룩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관련 기사 : 북 매체 "충분한 합의... 트럼프의 '새로운 대안' 높이 평가")

해당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핫라인(직통전화)' 통화가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재인-김정은 양 정상 직통전화가 4·27 남북정상회담 전 설치됐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일정이 모두 정해진 만큼 이를 소재로 통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졌는데,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는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조만간 (통화가) 이뤄질 텐데 언제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미회담의 시기·일정과 관련해 "저도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고 알았다"며 회담 날짜가 오는 6·13 지방선거와 겹치는 것과 관련해선 "지방선거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날짜와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판문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남북미 정상회담 조속히 이뤄지길"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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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다만 한국 정부가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개최'가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만약) 판문점에서였다면 미-북 회담 뒤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겠지만, 싱가포르에서 할 때는 미-북 회담 뒤 바로 그 자리에서 바로 남-북-미 회담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분단의 상징으로서의 판문점 역사를 이해하는 우리로서는(한국) (북미회담 장소가) 판문점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해 "남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만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6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참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의 주요국 정상회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G7 참석과 관련해 "이전부터 참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G7 초청 주체는 의장국인 캐나다이지만 보통 나머지 6개국과 협의해 초청한다. 의장국인 캐나다와 6개국이 초청 대상국을 협의하는 과정으로 안다"며 "(주최 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사찰과 관련해 그는 "초청 주체는 북한이다. 북한이 준비되면 참석해달라고 통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민 6명을 송환해달라는 현 정부의 요구에 북한이 '석방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정부 핵심 관계자를 인용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모른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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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트럼프 김정은, #핫라인 통화,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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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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