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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9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시장 후보간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9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대전시장 후보간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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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가 '대전시장 4당 후보들 간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남 후보는 9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님들께 대전경제를 살리기 위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정말 경제가 어렵다. 특히 대전은 산업정체기를 지나 이미 2015년부터 쇠퇴 도시로 전락했다"며 "대전의 지역총생산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15위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6년에 전년 대비 80%가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대전 고용률은 58.7%에 불과하다.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대전을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전의 산업구조는 10여 년 동안 변한 게 없다. 제조업은 영세하고, 서비스업은 생계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어느 시장도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준비하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산업구조를 바꾸려는 정책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선거 때마다 화려한 구호와 장밋빛 공약을 내세우면서 시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도 중요하고 당선도 중요하다. 그러나 개인의 명예와 정치적 성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대전경제가 무너지고 시민이 등을 돌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면서 "시민들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대전경제를 살리려는지 출마자들에게 묻고 있다. 시장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허태정, 박성효, 김윤기 후보님께 대전경제를 살리기 위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 장소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마음껏 펼치기 위한 토론회를 해 보자"고 제안하면서 가급적 빠른 성사를 위해 각 캠프 실무담당자 2인이 참여하는 실무추진단 구성도 아울러 함께 제안했다.

남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겨냥해 토론회 참석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토론회는 3번만 참석한다고 한다"며 "가만히 있어도 당선되기 때문에 공연히 표적이 될 필요가 없다는 이유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이 보도를 믿고 싶지 않다. 설마하니 촛불 민심을 계승한다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국민이 탄핵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토론을 거부했던 행태를 되풀이한다고는 믿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을 때 저는 축하와 함께 정책토론을 제안했지만, 이미 보름도 지난 일이고 아직까지도 답은 없다. 또 이미 한 번의 토론회에도 끝내 불참하셨지만 젊고 유망한 정치인이 구태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으리라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끝장토론 제안에 응답해 줄 것을 간곡히 촉구했다.

남 후보는 끝으로 자신의 경제정책과 공약을 오로지 자신이 당선되어야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고집하지 않고, 모든 후보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히고, 만약 이번 끝장토론에도 허태정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결심'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태그:#남충희, #대전시장, #허태정, #박성효, #김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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