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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한 남성에게 턱을 가격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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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신원미상의 30대 남성에게 폭행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남성은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되며 "한국당 지지자였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측은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경찰은 명백히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에 따르면 오른쪽 팔에 붕대를 감은 김아무개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 농성장에 앉아있던 김 원내대표에게 '영양갱을 전달하겠다'라며 접근했다.이때까지만 해도 한국당 당직자들이 김씨를 저지했다. 이후 김 원내대표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관 앞 계단을 오르자 김씨는 다시 접근해 악수를 청했다.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가해자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다. [독자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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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당직자에 따르면 김씨는 "나도, 아버지도 한국당 지지자였다. 부산에서 왔다"라며 말을 건넸다. 김씨는 김 원내대표가 악수에 응하려 하자 갑자기 붕대를 풀어 김 원내대표의 턱을 한 차례 가격했다는 게 당직자의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계단에 쓰러졌고, 김씨는 당직자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김 원내대표는 119구급차량으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의 상태는 현재 심한 두통과 오른쪽 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의료진의 처방으로 얼굴과 두부 CT를 찍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수액을 맞기를 권하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강행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거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또 "김 원내대표가 주먹이 날라오는 순간 '왜 판문점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하지 않느냐'는 고함을 들었다고 한다"라며 "국회 CCTV를 확인한 결과 당직자들에게 제지 당하면서 '한반도 통일을 해보자. 국회 비준을 해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어렵냐', '김경수 의원은 무죄라 하지 않느냐' 등의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당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라며 "경찰은 범인의 배후와 범죄 동기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던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은 김 원내대표 폭행 사건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태그:#김성태, #장제원, #자유한국당, #드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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