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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가구 1고가주택 보유세 인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 고가주택 보유세 인상 방안 검토 정부의 1가구 1고가주택 보유세 인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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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들의 양도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꺾이고,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널뛰기가 이어졌던 지난해보다 확실히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631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7735건)에 비해 18.42% 감소했고, 직전 3월(1만 3884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량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 달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72건이었다. 지난해 4월 거래량(1939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 지역 거래량 감소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서울과 세종, 경기 과천과 성남, 하남 등 모두 40곳의 조정 대상 지역에서 시행된다.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양도해 차액을 얻으면, 기본 세율에 더해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 이상인 사람은 20%포인트가 추가로 부과된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서두른 사람은 매각을 끝내면서, 현재 매매가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투자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도 관망하는 상황이어서, 향후 거래량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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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멈칫하고 있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기 직전인 3월(2일~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44% 상승했다. 그런데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4월(4월 6일~5월 4일) 매매가 변동률은 0.37%로 줄었다.

강남구(3월 1.53%→4월 0.1%)와 송파구(3월 1.03% →4월 0.11%)는 상승률이 0.1%대로 내려앉았고, 강동구(2.05%→0.27%), 서초구(1.7%→0.57%) 등도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다.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5월 4일 기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0.04%,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 하락했다.

강남구와 강동구의 경우 지난 4월 20일부터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3월 0.37%에서 4월 0.02%로 축소됐다.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는 곳도 생겼다.

경기도 고양시(3월 0.04%→4월 -0.06%)와 의정부시(0.17%→ -0.03%), 중동(0.13%→-0.05%) 등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도 안산시(-0.33%→-0.51%)와 시흥시(-0.08%→-0.15%), 평택시(-0.3%→-0.72%)는 하락세가 더 커졌다.

부동산 114는 "부동산 규제 정책 효과가 지표에 서서히 나타나면서 매수 우위시장으로 변화되는 전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달 보유세 세제 개편안 발표, 금리인상 압박 변수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상승폭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태그:#양도세,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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