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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에게 욕 안 했다고? 다시 보는 '조원진 욕설' 영상
ⓒ 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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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어가 없다'는 식의 해명이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욕설 논란에 휩싸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대구 달서구병)의 해명이 누리꾼들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조원진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습니까"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장에서 '평양올림픽' 반대 집회를 열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에 'X'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장에서 '평양올림픽' 반대 집회를 열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에 'X'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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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조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막말을 했다.

"핵폐기 한 마디도 얘기 안 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조 대표는 <서울의 소리> 백은종 편집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에게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동영상으로 남아 있고,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 들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을 보니, 이명박이 BBK 관련해서 자기가 만들었다고 공개석상에서 말하고 주어가 없다고 오리발 내미는 것을 배웠구만"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도 한 마디 했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2일 전화 인터뷰에서 "놀라긴 놀랐나 보다"면서 "아무래도 그런 장외 집회에서는 선동이 극단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선후, 전후, 좌우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뱉어낸 뒤에 그때는 주워담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때... 검찰 결론은 "공소권 없음"

2014년 7월 당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였던 조원진 의원 모습
 2014년 7월 당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새누리당 간사였던 조원진 의원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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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러 번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조 대표는 특히 2014년 7월 1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세월호 정국에 끌어들여 '가짜 뉴스'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적도 있다.

그는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향해 노 전 대통령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직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할 때 유병언하고 밥 먹은 사진이 나왔다. 확인해 봤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조 대표가 근거로 제시한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은 유 전 회장이 아니라 참여정부 시절 조윤제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었다. 이와 관련 조 대표는 당시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진이 사실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에도 조 대표는 공식적인 사과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조 대표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2015년 1월 국회의원 면책 특권을 적용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언한 것이 명백하다"는 것이었다.

박범계 "의정활동 일환 아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10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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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범계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일종의 선동을 한 것으로 의정 활동의 일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가 지나친 표현을 한다든지 의원의 품위를 잃은 발언을 한다든지 하면 국회 윤리위 제소감인데, 의정 활동의 일환이 아니라 장외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분들을 선동하면서 했던 발언이기 때문에 법적인 측면이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또한 박 의원은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의 실현이라고 합의를 한 것이 핵폐기 아니냐. 또 200조 약속 이런 언급을 했다는 것도 판문점 선언에 돈에 관한 정의가 없다"면서 "모두 허위사실로 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대표는 2017년 12월 TV를 통해 생중계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 때 호칭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진행자 요청에 대한 조 대표의 대답은 이것이었다.

"대통령으로서 잘 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르죠."


태그:#조원진, #조원진욕설, #박범계, #황교안, #노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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