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취재단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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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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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정상회담 결과를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직접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추켜세웠고, 김 위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27일 오후 공동선언문 서명을 마친 양 정상은 평화의 집 앞에서 TV 생중계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먼저 연설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용어를 수차례 반복해서  언급하면서 판문점 선언에 합의한 김 위원장을 추켜 세웠다. 문 대통령은 "나는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동선언 내용을 간략히 설명한 문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의 국민들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발표 방식도 특별하다"고 말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발표를 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안다.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합의 이행' 강조한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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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앞에서 '판문점 선언'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발표를 위해 회견장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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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지도자 중 처음으로 TV 생중계되는 공동발표에 나선 김 위원장은 "수뇌상봉과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노고를 바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며 "우리를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 성대히 맞아주고 한 혈육 한 형제 한 민족의 따스한 정을 더해 준 남녘 동포에 감사의 정을 드린다"고 답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의 공동선언이 다른 합의들처럼 정권 상황에 따라 준수되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오늘 북과 남의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에 수표(서명)한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 뗀(시작만 한) 불미스런 역사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하므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나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합의이행을 위한 '굳은 의지'를 강조한 김 위원장은 "그 길에는 외풍과 역풍도 있을 수 있고 좌절과 시련도 있을 수 있다"며 "고통 없이 승리 없고, 시련 없이 영광이 없듯이 언젠가는 힘들게 마련했던 오늘의 이 만남과 그리고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함께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으로 세계의 언론 앞에서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 나선 김 위원장은 "우리의 역사적인 만남에 커다한 관심과 기대를 표시해준 기자 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한다. 감사하다"라면서 연설을 마무리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특별취재팀]
취재 : 황방열(팀장) 구영식 안홍기 유성애 신나리
오마이TV : 이승훈 김종훈 정교진 조민웅 김혜주
사진 : 권우성 유성호 이희훈
편집 : 박수원 김지현
그래픽 : 고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