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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을 배경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 환담하는 문재인-김정은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을 배경으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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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념촬영 후 "잘 연출됐습니까" 물어 참석자들 웃음

(판문점=연합뉴스) 공동취재단·박경준 기자 =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27일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오전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남측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한 가운데 마주앉은 두 정상은 서로의 발언을 경청했다.

먼저 모두발언을 한 김 위원장은 김 제1부부장이 건네준 수첩 파일을 앞에 놓고는 자유로운 몸짓을 섞어 가며 말을 이어 갔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히 적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발언하는 동안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은 미소를 띤 채 고개를 끄덕이며 김 위원장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계속 눈을 맞추면서 집중했다.

김 위원장에 만찬 메뉴인 평양냉면을 가져 왔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문 대통령도 환하게 웃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문 대통령과 임 실장, 서 원장은 앉은 채로 가슴 높이까지 손을 끌어올려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하다"며 김 위원장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 역시 문 대통령의 말을 경청했다. 김 제1부부장과 역할을 분담한 듯 김 위원장의 발언 때 옆에서 고개만 끄덕이던 김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꼼꼼히 적었다.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이뤄진 기념촬영 때도 유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의장대 사열과 김 위원장의 방명록 작성을 마치고 평화의집 2층에 도착한 두 정상은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감상했다.

남북 취재진 등이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하자 김 부위원장이 박수를 유도했고 양 정상은 악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악수만 가지고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잘 연출됐습니까"라고 묻자 장내에는 웃음이 터졌다.

kj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김정은,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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