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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악수하는 조명균-리선권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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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울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만난다. 11년 만에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날짜가 정해지는 데에는 총 91분이 걸렸다.

첫 전체회의와 마지막 회의를 빼면 남북대표는 27분 만에 조율을 마쳤다. 남북대표가 점심도 거른 채 회담에 집중한 결과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오늘 북남 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단번에 했다"라는 말은 포장이 아니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고위급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4월 27일'을 두고 "크게 의견 차이가 없이 날짜가 합의 됐다"라고 설명했다.

29일 열린 고위급 회담은 정상회담 날짜 확정에 집중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양 정상이 만나 주요하게 논의하기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난 조명균-리선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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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치고 한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평화정착 문제, 남북관계 발전 문제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계속해서 양측 간에 실무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며 "이 세 가지가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라고 설명했다.

핫라인 설치는 통신 실무접촉을 통해 조율한다. 조 장관은 "직통전화와 관련해 양측 간에 다시 한번 논의가 있었다"라며 "실무적인 사항들을 협의해 교환할 것"이라 말했다.

통신실무 접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을 두고는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 보수공사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4월 4일에 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고위급 회담과 실무회담이 4월 내에 열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실무회담을 계속하면서 필요하다면 고위급 회담을 4월에 다시 개최해서 다른 사안들도 다시 한번 논의할 것"이라며 "서로 실용적으로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리선권이 말한 "의지, 원칙, 신의"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 판문점 통일각에서 만난 조명균-리선권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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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리선권 위원장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남북 합의가 수월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과 남은 고위급 회담에서 확인한 공통된 의지와 원칙, 신의를 갖고 적극 협력함으로써 역사적 수뇌 상봉을 최상의 수준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장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쌍방이 실무적으로 협의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라면서도 "이번 수뇌상봉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진지하고 협조적인 자세에서 적극 노력한다면 모든 문제를 신속하면서도 원만하게 협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좋은 회담 문화를 창조해 나가자"라며 "인민들의 열망은 하늘에 닿아있는데, 우리 회담 일꾼들의 속도가 떠서 부응하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짚었다.

리 위원장은 발언 이후 남측 기자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북한 비핵화 등 이날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된 의제를 묻는 기자에게 그는 "의제 문제라는 게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 모두 다 하는 것"이라며 "민심이 바라는 게 우리의 의제"라고 답했다.

다음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이다.

남과 북은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을 진행하였다. 회담에서 쌍방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양 정상들의 뜻에 따라 '2018 남북정상회담'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우선 의전, 경호, 보도 실무회담을 4월 4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진행하기로 하였으며, 통신 실무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차후 확정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기타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하기로 하였다.

2018년 3월 29일 판문점


태그:#남북대화, #정상회담, #통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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