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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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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정무비서가 안희정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성추행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지난 5일 충남도 정무비서인 김지은씨는 JTBC에 출연해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JTBC의 보도가 나온 지 1시간 만인 오후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만장일치로 안희정 지사를 출당·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5일 오후 10시 '긴급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하면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라면서 "당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안희정 지사 출당·제명 조치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당사자를 불러 직접 소명을 듣고 난 뒤에 징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김현 대변인은 "안 지사와 상의하지 않았다"라며 "피해자의 얘기로 당은 결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지난 5일 추미애 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온 지난 5일 추미애 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결과를 브리핑하며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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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도지사 사퇴하겠다

안희정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지사직을 내려놓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안 지사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 지사는 "오늘 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라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안 지사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는 '당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씨는 지난 2월 25일에도 성폭행이 이뤄졌다며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안희정 지사는 조만간 검찰 수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제2의 안희정' 없는지 전수조사해야

민주당 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온 A씨는 안희정 지사 관련 사건에 “달라는 놈이나 주는 X이나..똑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민주당 시의원 예비후보로 나온 A씨는 안희정 지사 관련 사건에 “달라는 놈이나 주는 X이나..똑같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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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폭로 사건이 보도된 직후 민주당 시의원에 출마한 예비후보 A씨는 소셜미디어에 "달라는 놈이나 주는 X이나.... 똑같아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오마이뉴스>는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A씨는 6일 오전 <KNS 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게시물에 대해 "최근 미투 운동을 보고 쓴 것이 맞다, 다 비슷비슷한 놈들, 다 똑같다"라면서 "모 감독과 배우 관련 글을 보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도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답니다.

이 사안과 관련해 A씨가 소속돼 있는 지역 시당 관계자는 6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6일 오전 A씨 소속 지역위원회에서 지역시당에 징계요청서를 보내왔다"라면서 "오늘 징계위원회를 열어 당사자 이야기를 듣고 (징계를) 결정할 것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은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똑같다고 말하는 행위 자체가 2차 가해이자 범죄를 왜곡하는 행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를 전수조사해야 합니다. 별도의 신고센터를 통해 후보자들이 성폭력이나 성추행 등을 한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합니다.

허위 사실인지 진실인지 여부를 1차 조사하고,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민주당이 피해자를 도와 검찰 고발까지 이뤄져야 합니다.

말로만 미투운동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 2월에 더불어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미투(#MeToo)' 운동 지지 관련 글
 지난 2월에 더불어민주당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미투(#MeToo)' 운동 지지 관련 글
ⓒ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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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민주당은 '성 평등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 폭로와 지지를 표하는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은 남인순 의원은 "성희롱과 성폭행은 뿌리 깊은 성차별 권력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취약한 사람에게 저지르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피해자들이 조직 내에서 보호받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안희정 지사 사건을 계기로 철저히 반성해야 합니다. 왜 당 내부에서 이런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는지, 왜 피해자들이 신고를 할 수 없고, 두려워 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의혹은 6.13 지방선거에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수록 더 과감한 개혁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가해자에게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피해자를 사전에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와 당직자 등을 철저히 조사하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비슷한 글이 정치미디어 The 아이엠피터 (theimpeter.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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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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