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봅슬레이 희망' 남자 봅슬레이 4인승 팀이 2인승의 아픔을 딛고 4인승에서 은메달의 기적을 일궈냈다. 아시아 선수로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최초의 봅슬레이 4인승 메달이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4인승은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6초 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함께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는 남자 봅슬레이 최강팀으로 1차 시기 부터 줄곧 선두를 지킨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조였다.

앞서 봅슬레이 팀은 금메달을 노렸던 2인승에서 목표에 실패해 아픔이 컸다. 원윤종-서영우가 나선 2인승 경기에서 당시 1차 시기에서 주행 도중 큰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이후 2, 3차 시기를 거치면서 기록을 단축했지만 이미 벌어진 간격을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인 6위로 선전을 펼쳤음에도 원윤종과 서영우는 눈물을 쏟으며 아쉬워했다. 이들은 4인승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 다짐은 1차 시기부터 그대로 드러났다.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은 1차 시기에서 트랙 레코드를 세우며 선전을 펼쳤다. 후반에 레이스를 펼친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이들의 기록을 깨며 곧바로 삭제됐지만 2위로 출발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2차 시기에서도 무난한 레이스로 2위 자리를 굳히며 마지막 레이스만을 남겨놓았다. 2차 시기를 앞두고 3위에서 추격을 해오던 니코 발터 조와는 불과 0.06초 차였다.

3차 시기에서 한국 팀은 종전보다 기록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스타트 기록은 조금 아쉬웠다. 4초94로 프리드리히나 메달권 팀보다 다소 늦은 기록을 보였다. 그러나 주행에서는 완벽했다. 마의 9~11번 코너 구간도 어떠한 부딪힘 없이 빠져나왔고 최고 시속은 143.5km를 찍으며 달렸다. 한국은 48초98로 호기록을 내며 도착했다.

우리는 환상의 4인조'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피니시 후 환호하고 있다.

▲ 우리는 환상의 4인조'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피니시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리고 마지막 4차 시기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뜨거운 응원 속에 출발했다. 스타트 기록은 4초93으로 이전 주행과 비슷했다. 초반 구간을 통과하면서 앞서 경기를 펼친 니코 빌터 조와 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0.02초 차이의 접전이 이어졌다. 마의 구간이었던 9~11번 구간은 이번에도 아무런 부딪힘 없이 정확히 빠져나오며 계속해서 속도를 붙여 나갔다. 그리고 최고 속도를 138km를 찍으며 질주한 한국팀은 49초6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합산 기록에서 놀랍게도 니코 발터 팀과 0.01초까지 같은 기록이 나오며 공동 은메달이 탄생했다.

봅슬레이 최강 독일과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원윤종을 비롯한 4명의 한국 선수는 포기하지 않는 질주 끝에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의 4인승 메달 주인공이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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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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