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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20일 오후, 한국지엠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형태 부평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20일 오후, 한국지엠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형태 부평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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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는 20일 오후 부평공장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상용 정의당 부평구 지역위원장과 부평·창원·군산 비정규직 노동자, 금속노조 인천지부,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의당·노동당 인천시당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김상용 정의당 부평구 지역위원장은 연대발언에서 "지난 2001년 1750명이 해고됐을 때 내 동생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때부터 한국지엠 노동자와 함께 했다. 당시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투쟁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제부터 정규직 비정규직이 노동전선에서 편을 나눴는지 생각했다. 이 싸움은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절실한 일터와 삶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재욱 민사노 대의원은 투쟁발언에서 "지난 1998년 10월 사무직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13년만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그 시간동안 회사에서 수많은 회유와 협박을 했다. 이 자리에 있는 동지들을 믿고 투쟁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한국지엠에게 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 한국지엠에게 비정규직 총고용보장을 요구했다.
ⓒ 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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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부평·창원 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지회)는 공동성명서에서 "지엠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노조의 양보와 정부지원이 없으면 창원·부평공장도 위험하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군산·부평·창원 비정규직 2500명도 한국지엠에서 일했는데, 이들의 얘기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지엠은 2016년 14조 원 이익을 올렸다. 반면 한국지엠은 2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2조원 가운데 1조 5000억 원 가량이 지엠 본사로 흘러들어갔다.

한편 바른미래당 지상욱 국회의원은 지난 4년간의 한국지엠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지엠 지주회사 격인 미국 지엠홀딩스는 한국지엠에 높은 이자율의 대출을 제공했다. 최근 4년 동안 4400억 원을 현금으로 회수했다.

한국지엠이 지엠홀딩스에 차입한 원화대출금은 2조4033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이자율 5.3% 차입금이 1조8875억 원이고, 이자율 4.8% 차입금이 5158억 원이다. 이러한 사실들에 비춰 비정규직지회는 지엠이 자금을 본사로 빼가면서 노동자를 해고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해고중단! 총고용보장!'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해고중단! 총고용보장!'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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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지회는 "2015년 비정규직 1000명이 해고당했다. 2018년 1월 1일자로는 부평과 창원에서 130명 가량이 해고됐다"며 "비정규직이 일하는 공정을 정규직으로 인소싱(=한국지엠이 사내 하청업체에 줬던 공정을 다시 가져가는 것)하고 하청업체를 폐업하면서 해고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엠과 정부가 한국지엠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생존권을 보장할 것 ▲한국지엠은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고 불법파견을 사과할 것 ▲정부는 한국지엠의 회계장부를 공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를 <시사인천>에도 게시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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