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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 참가자 단체사진
▲ 단체사진 제4회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 참가자 단체사진
ⓒ 킹콘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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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저녁, 김해여객터미널 3층에 위치한 '김해창업카페'에서는 제4회 경남콘텐츠포럼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는 콘텐츠-컨퍼런스의 약자로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몇명의 청년들이 만든 행사다. 지역의 콘텐츠 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콘텐츠 산업의 인재들을, 지역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앞서 세 번의 행사를 만들면서 처음에 함께 시작한 멤버가 빠지기도 했고 새롭게 콘퍼런스를 함께 만들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현재 9명의 '킹콘레이블' 이 자리잡게 됐다. 현재 9명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일을 하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 콘퍼런스 행사준비를 해왔다. 대학생, 예비창업자, 프리랜서, 직장인, 전업주부 등 모두가 하는 일은 달라도 '콘텐츠'에 관심있고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뭉친 멤버들이다.

콘퍼런스는 1회차부터 매회 다른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을 모았다. '콘텐츠'라는 단어가 쉽게 정의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 하다보니 어떤 것에 '포커싱'을 해야할지 고민스러웠기 때문이다. 단순히 우리가 처음 행사를 기획할 때 생각했던 콘텐츠는 '사진', '영상', '음악', '글쓰기' 등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어떤 형태든 '기록'으로 남기는 행위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행사를 만들어 갈수록 그 범위는 넓어졌고 그 넓은 범위의 사람들을 모두 만족 시킬만한 행사를 고민하다보니 더욱 더 기획하기가 어려워졌다.

많은 고민 끝에 우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콘텐츠'를 통해 '지역사회'와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무언가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함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4회차 콘퍼런스에서는 평소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꺼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팀원을 모아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2가지 프로젝트는 '당신의 하루'와 '팟캐스트-창업몬 시즌3'다. '당신의 하루'는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의 소식을 매거진 형태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매거진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소통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팟캐스트-창업몬'은 이미 지역에서는 유명해진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지역의 청년 창업가들이 진행하며 또 다른 창업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업가들의 기업가 정신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방송으로 현재 빠진 멤버들을 보강해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려고 한다.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할 청년 크리에이터 모집

지역 청년들의 소식을 알리는 매거진 '당신의 하루' 프로젝트 설명과 팀원 모집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프로젝트 발표 지역 청년들의 소식을 알리는 매거진 '당신의 하루' 프로젝트 설명과 팀원 모집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킹콘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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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콘퍼런스 행사에서는 이 2가지 프로젝트에 대해 각 '프로젝트 매니저'들의 프로젝트 소개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은 2가지 프로젝트 중 자기가 함께 하고 싶은 한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아이디어를 보강하고 실제로 프로젝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모인 멤버들 중 실제로 꾸준히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싶은 사람들을 별도로 모아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고 '당신의 하루' 프로젝트는 팀원이 구성되어 18일 첫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콘퍼런스에는 이날 소개된 2개의 프로젝트 이외에도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평소 집에서 '게임방송'을 해보고 싶었던 한명의 참가자는 콘퍼런스에서 인터넷 방송 환경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멤버와 만나 아프리카TV에서 '게임방송'을 시작했다. 이제 막 시작이라 시청율이 낮은편인데 다른 콘퍼런스 멤버들이 함께 홍보를 도와주며 재미있는 일이 또 하나 만들어졌다.

그리고 다음달 콘퍼런스 행사부터는 새로운 시도로 '릴레이 웹드라마'가 제작된다. 4회차 콘퍼런스가 끝난 다음날, '킹콘레이블' 멤버들이 모여 이번 행사에 대한 피드백과 함께 다음 회차 행사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참가자들이 실제로 무언가의 콘텐츠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나온 결과다.

'60sec'드라마로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그날 그 자리에서 시나리오를 짜고 스마트폰을 통해 간단하게 촬영을 하면 콘퍼런스 멤버들이 촬영된 영상을 잘 편집해서 60초짜리 웹드라마를 제작한다. 매 회차 참가자들이 달라지지만 이전 회차에 만들어진 드라마의 다음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아무도 모르는, 아주 재밌는 발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날 킹콘레이블 멤버들은 '1화 드라마는 운영진들이 먼저 만들어서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30분만에 드라마 1화를 만들어 냈다. 이제 2편부터는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계속 드라마를 이어갈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고등학생 참가자도 함께했다
▲ 참가자 이번 콘퍼런스에는 고등학생 참가자도 함께했다
ⓒ 킹콘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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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차 콘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참가자 '20명'이었다. 생각보다 콘텐츠에 관심있는 청년들을 모아 행사에 참가시키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걸 앞서 3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100명의 별 관심없는 참가자보다 실제로 우리와 함께 꾸준히 무언가의 콘텐츠를 함께 만들면서 함께 성장할 1명의 참가자가 더 필요하지만 너무 적은 참가자는 그 1명의 참가자마저도 '다음'이 없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20명의 참가자를 모으기 위해 멤버들은 '사비' 털어서 포스터를 제작해 지역의 각 기관을 찾아다니며 홍보 했으며 SNS에는 거의 '도배'하다시피 행사를 알렸다. 그리고 일부 대학생 멤버들은 자신이 나온 모교를 찾아가 선배 특강형식으로 콘퍼런스를 알렸다. 그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닌 같은 목적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펼친 자발적인 활동들이었다.

그 결과 20명은 아니었지만 16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콘퍼런스 4번의 행사중 가장 많은 참가자였다. 더욱 의미있었던 것은 평소 '아는 얼굴'의 참가자 외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신나게 놀고 있는 불금저녁, 콘퍼런스에 모인 16명의 청년들의 눈빛은 그 누구보다도 빛났다.

경남콘텐츠포럼-콘퍼런스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제5회 콘퍼런스 행사는 3월 9일 저녁 6시 30분에 진행되며 장소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 될 예정이다.


태그:#경남콘텐츠포럼, #콘퍼런스, #당신의하루, #창업몬, #60SEC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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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콘텐츠 대표 문화기획과 콘텐츠 제작을 주로 하고 있는 롯데자이언츠의 팬이자 히어로 영화 매니아, 자유로운 여행자입니다. <언제나 너일께> <보태준거 있어?> '힙합' 싱글앨범 발매 <오늘 창업했습니다> <나는 고졸사원이다> <갑상선암 투병일기>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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