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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 2명, 실종 177명의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지진 충격으로 붕괴해 폐허처럼 변한 화롄현 시내 마샬호텔에서 소방대가 수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 2명, 실종 177명의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지진 충격으로 붕괴해 폐허처럼 변한 화롄현 시내 마샬호텔에서 소방대가 수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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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에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해 호텔과 아파트 등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갈라졌다. 대만 당국은 재난사태를 발령하고 화롄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대만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 4명이 사망하고 22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상자가 많은 데다가 무너진 건물에 최소 145명이 매몰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화롄 시내의 11층짜리 마샬 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 빌딩 등 대형 건물들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져 실종자가 많아졌다는 소식이다. 대만 당국은 구조 인력 400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진 현장을 찾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신속한 구조를 위해 내각에 비상시스템 가동을 지시했다"라며 "구조 작업은 밤낮으로 계속되며, 모든 실종자를 발견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 현장 상황을 전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소셜미디어 갈무리.
 지진 현장 상황을 전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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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km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의 깊이는 10km로 측정됐다. 반면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지진 규모를 6.0으로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수십 차례 여진이 이어졌으며 화롄에서 직선거리로 100km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가벼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진동이 강했다고 한다. 또한 수만 가구의 수도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간헐적인 여진 가능성이 있어 기울어진 건물이 쓰러지거나 산사태 등의 2차 피해를 경고했으며, 각국 정부는 자국민 피해 상황을 조사하며 대만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지진 활동이 자주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속한 대만은 지난 2016년에도 남부 도시 타이난에서 지진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가 무너지면서 115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특히 1999년에는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해 약 2400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으며 모든 공공·민간 시설의 내진 보강을 실시하기도 했다.


태그:#대만 , #지진, #차이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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