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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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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을)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소개하며 페이스북에 적은 소감이다.

인터뷰에서 이 지검장은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안 검사가 오해를 풀고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고 박 의원은 "강원랜드 권성동 채용 비리 수사 외압 건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를 똘XX로 만드는군요"라며 "오해의 문제라... 검찰 자체 조사의 방향이 나왔군요"라고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7가지로 요약 정리했다. 다음은 박 의원의 정리에 관련 설명을 덧붙인 내용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2017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2017년 5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친 뒤 청사를 떠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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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불구속 기소에 검찰총장 관여

안미현 검사는 지난 해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만난 다음 날 최흥집 전 사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최 전 사장은 이후 실제로 불구속 기소됐지만, '촛불 혁명' 이후 봐주기 논란이 일어나자 구속됐다. 당시 검찰총장은 김수남씨, 지난해 5월 퇴임하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권성동·염동열 거명 증거목록 삭제 (3) 수사팀 권성동 의원 소환 방침이 상부에서 불승인 (4)모 고검장, 권성동 의원, 최흥집 사장 측근 수많은 통화

상관으로부터 수사 대상인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 한다는 말을 들었고, 권 의원과 염동열 의원, 그리고 고검장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것이 안 검사의 주장이다. 안 검사는 "권성동 의원의 소환조사 필요를 느꼈지만 상부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았으며, 권 의원 측이 나에게 여러 가지 경로로 자신과 관련한 증거 목록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017년 10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2017년 10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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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염동열 의원, 사개특위 위원 선임 후 안미현 검사 교체

박 의원은 "염동열 의원이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위원이 되면서 그 소환 직전 이 사건에 가장 정통한 안미현 검사가 전격적으로 교체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범죄 피의자가 사개특위에 들어와서 검찰과 법원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파렴치한 행위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6) 어제 MBC <뉴스데스크> 추가. 권성동 의원이 증거 목록에 본인 내용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는 수사 기록 유출 의혹 (7) 방금 전, 안미현 검사는 춘천지검의 반박에 재반박. 수사 외압 맞고, 증거 목록 속 권성동 의원이 알 수 없는 증거 목록을 사전에 알고 이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는 게 폭로의 '핵심'이다. 춘천지검은 5일 삭제된 증거 기록이 피고인 측에 이미 공개된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 검사는 6일 "아직 피고인이 아닌 권성동 의원 등이 증거 기록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확인하고 삭제를 요구한 사실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니 핵심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누가 유출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알았을까.


태그:#박범계, #안미현, #권성동, #염동열, #김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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