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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합의했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이요섭 부산극동방송 운영위원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은 31일 오전 부산교총 회관에서 3월 말까지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합의했다.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이요섭 부산극동방송 운영위원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은 31일 오전 부산교총 회관에서 3월 말까지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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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3월 말까지 단일화하겠다고 합의했다. 진보성향으로 분류하는 김석준 현 교육감에 맞서 보수의 분열을 막겠다는 계획인데, 변수는 합의안을 따르지 않은 후보들의 독자 출마이다.

31일 오전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이요섭 극동방송 운영위원장, 임혜경 전 부산교육감은 부산 교총회관에서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골자는 3월 말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고, 방식은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3월 15일까지 여론조사 하위 1명을 탈락시키는 컷오프(Cut-off) 방식으로 상위 2명을 결정한다. 여론조사는 부산을 기반으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나 자체 실시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자체 여론조사의 경우 전국여론조사업체 중 2곳을 선정해 각 1회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합산키로 했다. 표집 인원은 조사별 1000명으로 정했다. 비용은 후보자들이 분담해 부담한다. 이렇게 후보들을 결정하면 다시 3월 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식을 협의 중이다.

큰 틀에서 단일화에는 합의했지만 장애물은 남아 있다. 우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은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후보들의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이다. 자칫 깜깜이 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를 추진하는 '좋은교육감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아래 교추본)는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각 후보의 공약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홍보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

단일화 방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후보들이 독자 출마할 경우 단일화의 효용성을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한다. 벌써 애초 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했던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이 단일화 시기에 이견을 보이며 끝내 불참을 선언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들이 이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단일화 시기이다. 후보별로 선호하는 시점이 다른 까닭에 합의가 쉽지 않았다. 특히 끝내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박 회장은 2월 말로 단일화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지만, 평창올림픽으로 이슈가 몰리면 단일화 일정이 촉박해진다는 이유로 타 후보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교추본 역시 단일화 과정을 시민들에게 알려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평창올림픽 이후가 단일화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후보들은 단일화 추진과는 별개로 오는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각각 마치고 선거운동을 개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단일화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박 회장은 예비 후보 등록은 고심 후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교추본은 2월 초까지 교육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범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단을 구성해 더욱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태그:#부산 교육감, #보수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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