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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정치포럼은 15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발족 총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여성정치포럼은 15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발족 총회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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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성평등 정치 발전을 통해 차별받고 소외되어 온 경남지역 여성 삶의 장벽을 허물어 가려고 한다. 성평등 정치와 정책에 대한 연구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는 토론회와 여론화 작업에 힘쓸 것이다."

여성들이 뭉쳤다. 경남여성정치포럼은 15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발족 선언을 통해 여성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남지역 여성단체와 여성정치인들은 지난해 4월부터 준비모임을 가졌다. 경남여성정치포럼은 이날 발족총회에서 이경희·김희경·박미혜 공동대표와 권경희·이민희 감사를 선출했다. 또 김상희, 김경영, 김윤자, 김지수, 문숙현, 박미라, 승해경, 신미란, 이경옥, 윤소영, 황경순 등 24명의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 정치 분야와 공공분야의 젠더불공평은 세계 최하위권이다"며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10.3%이고,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중앙정부 16.6%, 지방자치단체 11.65%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은 여성이 전무하고, 기초자치단체장의 여성비율은 4%, 비례대표를 제외한 광역의원 8.2%, 기초의원 9.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경남여성정치포럼은 "경남도의회 의원 55명 중 여성의원은 8명에 불과하고, 도내 18개 시군의원 260명 중 여성은 21.9%인 57명이며, 이 중 61%가 비례대표다"며 "심지어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8개 시군의원 선거구 중 여성 당선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7곳이나 된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지역의 성평등 정치지형은 여성계에서 꾸준히 요구해 왔던 여성할당제 요구 수준에 미달하는 것은 물론, 지난 16대 총선부터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여성할당제 취지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여성정치포럼은 "여성 정치인들이 의회나 자치단체에 더 많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의정 활동의 모니터링과 평가, 그 대안 제시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정치활동을 직간접적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 했다.

이경희 공동대표는 "여성이 배제된 노동해방은 반쪽의 해방일 뿐이듯이 성평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여성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보다 평등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더듬어 찾아가려는 이 길에 함께 하는 이가 많으면 더욱 힘이 되겠다"고 했다.

김상희 경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그동안 해 왔던 방식인 여성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더 나아가 여성정책을 제안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는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정당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힘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태그:#여성정치, #경남여성정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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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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