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 황주찬

관련사진보기


10일 오후, 아내가 그림을 보내왔다. 막내가 아침밥 먹는 집안 풍경을 그렸다. 아내의 그림 설명에 뜨끔했다.

찡그린 얼굴은 내 모습이다. 반면, 환하게 웃는 모습은 큰애와 둘째다. 그동안 나는 아침이면 무의식적으로(?) 반찬투정을 했다.

막내가 사소한(?) 불만을 놓치지 않고 그림에 넣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특히, 아내에게 할 말이 없다. 이제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아침밥을 먹어야겠다.

11일 아침, 밥상을 내가 직접 챙겼다. 상차림은 이렇다. 따뜻한 밥과 시래기국 그리고 무김치가 전부다. 뜨거운 시래기국에 밥 한 공기 말아 무김치를 곁들이니 '황제의 밥상'이다.

마주 앉은 큰애도 맛있게 먹는다. 창밖엔 여전히 겨울바람이 매섭다. 하지만 집안 분위기는 더없이 따뜻하고 평화롭다.

며칠 지나 막내에게 다시 한번 우리 집 아침 풍경을 그리도록 부탁해야겠다. 그땐 방실방실 웃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지겠지...



태그:#모이, #가족, #아침풍경 , #우리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