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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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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찰관이 경찰서 앞에서 '성범죄'와 '갑질' 근절을 바라며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인 데 이어, 여성단체들이 9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서 내 성범죄·갑질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경위'인 여성경찰관은 지난 8일 김해서부경찰서 앞에서 "성희롱, 갑질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쓴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이 여성경찰관이 1인시위를 벌인 것은 지난해 4월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20대 후배 여성경찰관이 순찰차를 타고 근무하던 남자 경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데서 비롯됐다.

당시 20대 여성경찰관은 "남자 경사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자 경사와 같은 순찰차를 타지 않도록 도와 달라. 보복 당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선배인 '경위'는 후배 여성경찰관을 경찰서 내 '성희롱고충상담원'에 안내를 했다.

그 뒤 남자인 지구대장은 성희롱 가해자가 참석한 조석회의 시간에 "경찰서 내 자체 사고를 일으키지 말고, 나한테 먼저 보고해라"고 했다. 지구대장은 성희롱 사건을 자신한테 먼저 보고하지 않고 성희롱고충상담에 안내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남자 지구대장이 성비위를 탓하거나 피해 내용에 대하여는 전혀 교양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피해자를 지원한 경위를 비난하였고, 나아가 '성비위를 조작한 여경'으로 경찰서 내에서 공개적으로 내몰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단체들은 "지구대 단체카톡방에 다른 경찰서로 가는 가해자가 올린 글에 대해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응원의 글은 마치 성비위 조작한 여경으로 몰리는 자신이 또 한 번 더 조직적으로 매몰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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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은 "성비위 헛소문에 대한 경남지방경찰청의 지구대장에 대한 감찰이 공개적으로 시작할 무렵, 경남지방경찰청 감찰은 성비위 교양 없이 오로지 '112 신고 미출동사건'만 교육되었다"고 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희롱을 당한 후배 여경을 가장 상식적인 매뉴얼대로 고충상담원에게 안내해 주었다는 사실 때문에, 성희롱 피해자 조력자에게 2차 피해가 가해졌다"며 "이는 과연 경남지방경찰청 내 직장 성희롱 예방지침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의심스럽게 한다"고 했다.

이들은 "1인 시위를 한 여성 경위는 단지 성희롱 피해자를 도와 주었을 뿐인데, 자신도 모르게 성희롱을 조작한 꽃뱀 여경이 된 상황을 명백히 밝혀 경찰로서의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여성단체들은 "경찰 조직은 남성 중심이고, 권위주의가 강하다"며 "10%밖에 되지 않는 여성경찰관은 경찰 조직 내에서 약자이므로, 직장 내에서 제대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대해 여성단체들은 "김해서부경찰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를 도운 조력자에게 가한 2차 피해를 철저히 조사할 것", "각 경찰서 고위직 간부들에게 직장 내 성희롱 예방과 대처방안에 대해 교육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찰청 감찰기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감찰로서 역할을 철저히 했는지 조사할 것", "경찰서 내 직장 성희롱 예방과 대처 지침을 실효성 있게 만들어 갈 것", "모든 경찰서 내 성희롱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경희 김해여성의전화 이사는 "안타깝다. 지금이 어느 시대냐"며 "2차 피해자는 계속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상희 김해여성회 회장, 박미라 김해여성의전화 회장, 최정미 경남여성단체연합 여성인권위원회 소장, 정영주 창원시의원, 황경순 민중당 창원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여성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 뒤 경남지방경찰청 안으로 들어가 박경수 부장 등을 면담했다.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창원과 김해지역 여성단체들은 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서 내 성범죄, 갑질 적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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