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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방문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접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기다리는 취재진 8일 오후 국회 본관 입구에서 기자들이 이날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기다리고 있다. ⓒ 남소연
"오늘 누구 온대요? 왜 다들 몰려있어?"
"칼둔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방한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방문한 가운데, 취재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칼둔 행정청장의 정세균 국회의장 비공개 면담 일정이 오후 3시로 공지된 가운데, 청장이 걸어 들어올 국회 본청 1층 길목에는 방송사 카메라 20여 대, 취재진이 1시간 전부터 모여들어 자리를 잡았다. 칼둔 청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칼둔 청장은 지난해 12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로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던 당시 현장에 배석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일제히 이 사안과 관련해 "임 실장이 왜 UAE를 갔는지 밝히라"고 공세를 벌였다.

칼둔 청장 보러 몰려든 취재진

칼둔 청장이 도착하기 30분 전부터는 각 당 당직자 등 취재와 관계없는 이들도 각기 휴대폰을 들고 취재진 옆으로 합류해 칼둔 청장을 기다렸다. "왜 이렇게 사람이 많으냐"는 질문부터 "(칼둔 청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왔다"는 얘기도 들렸다. 취재·보좌진을 비롯해 1시간 넘게 그를 기다렸던 1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56분께 도착한 그의 얼굴을 10초~15초 동안만 볼 수 있었다.
칼둔 칼리파 알 무라바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관계자들이 8일 국회를 방문해 들어서고 있다. 취재하기 위해 모여든 취재진들의 모습 ⓒ 유성애
방한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접견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앞서 오전 전용기 편으로 방한한 칼둔 청장은 이날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국회의장실로 직행해, 비공개로 약 30분간 정 의장과 면담했다. 칼둔 청장은 면담 뒤 경호관계자들의 '철통 보안' 속에 조용히 국회를 빠져 나갔다.

김영수 국회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예방은 칼둔 청장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정 의장이 작년 4월 UAE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라고 한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통역 탓에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 20년간 양국 관계의 발전·확대에 대한 감사 등 공식·의례적인 예방이었다"며 "다만, 의장은 아크 부대의 주둔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지원, 부대의 주둔 연장에 계속 동의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방한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접견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회동에는 애초 배석을 요구했다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최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국교단절 무마용"이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임 실장은 당장 국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국민에 투명하게 밝히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면담 자리에선 임 실장의 앞선 UAE 방문 목적이나 이명박 전 정부 때 체결한 군사 관련 양해각서(MOU) 등 야권과 일부 언론이 제기해온 의혹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임 실장의 UAE 방문 목적과 관련해 "양국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방문"이라고만 설명해왔다.
국회 도착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일행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일행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접견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방한한 칼둔 청장의 세부 일정은 정 의장 예방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문재인 대통령 등을 직접 예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칼둔 청장과 만날 경우 문 대통령의 UAE 방문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측은 "모 언론이 보도한 '임 실장이 원전 사업 불만을 무마하려 UAE에 갔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UAE가) 항의 목적의 방한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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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 선 자유한국당 "임종석 실장, 왜 UAE에 갔나?"
방한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정세균 의장과 접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태그:#칼둔 , #행정청장, #정세균, #칼둔 임종석, #칼둔 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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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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