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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평화인성교육 토론회 모습 구미지역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다.
▲ 청소년평화인성교육 토론회 모습 구미지역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있다.
ⓒ 권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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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YMCA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생명평화의 바람꽃, 청소년평화인성교육 지역토론회'를 개최했다. YMCA청소년동아리 회원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가한 구미지역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학교폭력의 원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포스터잇에 적어 붙인 다음 토론을 통해 비슷한 종류로 분류하고 원인별 해결방안을 찾는 자기주도형 열린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 경쟁사회와 경쟁교육, 서로의 생각차이에 따른 갈등, 맞벌이로 인한 가정의 사랑부족,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부족, 폭력을 조장하는 사회 환경,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 외모나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생각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예체능교육 강화,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놀 수 있는 공간 확보, 서로 존중하는 사회를 위한 교육, 맞벌이 가정 가정을 대체하는 학교인성교육 강화, 부모님과 학생이 함께 받는 교육, Wee클래스를 통한 심리상담 강화, 자기개발시간 확대를 제안했다.

또, 어른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과 금수저는 처벌받지 않는 사회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육아휴직 기간을 많이 늘려서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특이하게도 학교폭력 관련법을 강화하거나 소년법을 개정해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왔다.

학생들의 발표 후에 소년법 개정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 영상, 외국의 소년법 사례, 처벌을 강화해도 범죄는 줄지 않는다는 범죄전문가의 발언 영상을 보고 다시 토론을 했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소년법 대상 연령을 낮추고 형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고등학생은 충분히 성숙해서 성인의 지식수준을 가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이 충분히 성숙했다면 대통령 피선거권과 투표권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야 할 텐데 그런 것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해 본 적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행사를 진행한 구미YMCA 최현욱 간사는 "YMCA청소년동아리 토론에서 18세부터 투표권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에 고등학생은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논리적 모순이 생기는데도 학생들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현욱 간사는 "학생들이 이미 언론과 어른들의 논리에 길들어져 있어서 처벌 강화가 법죄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줘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이찬교 소장이 참여해 학생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소감을 말했다.

이 소장은 "명품교육으로 경쟁과 서열을 강조하는 현재의 경북교육은 학교폭력을 예방은커녕 오히려 부추긴다. 자존감 부족이 학교폭력의 원인이기도 하다.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는 고등학생의 교복이 다르면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교복이 달라도 학생들의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구미지역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토론회는 4시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투표권을 주지 말자고 할 때는 성숙하지 않아서, 처벌 강화를 말할 때는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어른들의 모순적인 논리를 학생들도 뛰어넘지 못하고 있었다.   

어른 말 잘 듣는 학생들이라고 칭찬해 줄 일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사회에서 학생들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이번 토론회가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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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경산진량초 행정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이며 경북교육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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