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 선수에게 인종차별 제스처를 해 논란을 일으킨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에드윈 카르도나(25, 나시오날)가 A매치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2일(현지시각) 상벌위원회를 열고 A매치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카르도나에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2만 스위스 프랑(약 2200만 원)의 벌금 징계도 내렸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 도중 몸싸움 과정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눈 찢기 동작'을 하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가 지난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 도중 몸싸움 과정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눈 찢기 동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카르도나는 지난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향해 눈을 양손으로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펼쳐 보였다.

이 행위는 '길고 가는 동양인의 눈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로,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LA 다저스)에게 이 같은 행동을 하다 징계(5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바 있다.

FIFA 규정 58조 1항에 따르면, 그라운드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향해 조롱과 차별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징계받는다.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카르도나는 경기 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느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 나는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며 나의 행위로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했다면 사과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콜롬비아 주전 미드필더인 카르도나는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축구협회에서 월드컵 본선까지 5경기 이상의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 폴란드, 일본, 세네갈과 H조에 편성된 콜롬비아는 내년 6월 19일 일본과 본선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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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도나 FIFA 축구 인종차별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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