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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포항 흥해공고를 방문해 지진으로 피신해 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포항 흥해공고를 방문해 지진으로 피신해 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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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심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가 이만큼 튀어나올 것 같아요. 오갈 데 없어서 잠도 불편하고 물도 잘 안 나오고... 우리 살게 좀 해주이소. 제발 부탁합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지진으로 이재민들이 대피한 포항시 흥해읍 흥해공업고등학교를 찾았다. 후 대표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강당으로 들어오자 이재민들의 시선은 추 대표에게로 향했다.

추 대표가 이재민들의 손을 잡자 이재민들은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애원했다. 이난희(60)씨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에 사는 어르신들은 잘 움직이지도 못해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나도 힘들지만 함께 피신해서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호소했다.

이시향(71)씨는 추 대표를 향해 "우리 언니는 들어갈 집이 없는데 집 문제를 해결해 달라"며 "여기 와서 사진만 찍지 말고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우리 심정을 좀 알아 주이소"라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최웅 부시장으로부터 피해복구 상황 등을 듣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포항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최웅 부시장으로부터 피해복구 상황 등을 듣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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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후 흥해읍사무소에서 최웅 포항시 부시장으로부터 지진발생 상황과 복구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 부시장은 "오늘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서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건의안을 의결했다"면서 "지진은 태풍, 홍수와 성질과 피해가 다르므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과 지진 방재대응 관련 특별법 개정을 바란다"고 건의했다.

미국 방문 후 바로 포항을 찾은 추 대표는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50여 차례 이상 계속되고 강한 여진이어서 주민들이 대단히 불안해 할 것"이라며 "날밤을 새며 주민 피해조사를 하고, 신속한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고생이 많다"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추 대표는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신속하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세우기 위해 내일(21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오늘 건의하신 것들도 함께 뒷받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신속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이 생업을 하는데도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장애가 있다면 신속히 제거하고 종합적으로 점검해 조속히 복구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남은 특별교부세가 1조 8000억 정도 있다"며 "그중 대부분을 포항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며 "주민 사생활 공간이 없다는 점이 심리적 불안정 요인이기 때문에 LH공사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못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컨테이너 제공 등의 방안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후 지진으로 지반이 침하되고 건물 1동이 기울고 있는 대성아파트를 방문해 피해현장을 둘러본 뒤 포항교육지원청으로 이동해 수험장 변경 등 수능시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태그:#포항 지진, #추미애,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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