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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등 주민 대피에 이어 서울 수도권 등에서도 지진 느껴... SNS 등에서 지진 소식 전파
포항 한 대학교 학생이 트위터에 올린 포항 지진 발생 후 학교 모습
 포항 한 대학교 학생이 트위터에 올린 포항 지진 발생 후 학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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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추가 보강: 15일 오후 4시 50분]

15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내 <오마이뉴스> 본사 사무실이 갑자기 어수선해졌다. 직원들의 휴대폰에서 '재난문자'가 울려댄 것. 이어 곧바로 사무실에 진동이 느껴졌다. 약 2-3초에 걸친 진동으로 직원들은 웅성거렸다.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일대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은 이렇게 서울, 수도권까지 진동을 느낄 정도로 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킬로미터 깊이의 지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5.4이고, 정확한 진앙은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다. 기상청은 처음엔 포항시 북구 북쪽 6킬로미터 지점에 규모 5.5로 발표했다가, 이후 수정 발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49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7km에서 규모 3.6의 여진도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남부지역 뿐 아니라 서울, 경기 수도권까지 건물의 흔들림이 이어질 정도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전후로 119 신고 전화가 수백통이 쏟아졌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시민들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전아무개(20)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포항선린대학교 상황을 사진(위쪽)과 함께 전했다. 전씨는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갑자기 땅이 크게 흔들리면서 빔프로젝터가 떨어지고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갔다"고 적었다.

이어 "학생들은 소리지르고 당황해서 교수님께서 먼저 나가라고 소리쳤다"면서 "한 명씩 급하게 나가기 시작해서 전부 운동장으로 대피한 상황"이라고 썼다. 이어 "기숙사에 한 명이 갇혀있던 상황도 있었지만, 그분도 무사히 나왔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강의실로 보이는 복도는 지진으로 인해 건물 잔해가 쌓여있고, 남자 기숙사의 계단 등도 벽돌 등으로 어지럽혀 있다.

포항 한동대에서 일부 건물 벽돌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놀란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포항 한 대학교 학생이 트위터에 올린 포항 지진 발생 후 학교 모습
 포항 한 대학교 학생이 트위터에 올린 포항 지진 발생 후 학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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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옛 문화원에 쌓여있던 연탄들이 쓰러지고 깨져 있다.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옛 문화원에 쌓여있던 연탄들이 쓰러지고 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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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남지역에는 지진으로 일부 건물에 금이 가거나, 해당 주민들도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 해운대구의 60층이 넘는 국제금융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수백여 명이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부산 도시철도 역시 운행 속도를 시속 40킬로미터 이하로 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지역 원자력발전소 영향 없어...귀국중인 문 대통령 "청와대 회의 소집"

또 이번 지진으로 경남지역의 원자력발전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수원쪽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원전은 경북 경주시의 월성원자력본부로 "이곳에 있는 6기 원전 모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메시시를 보내 "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직후 공군 1호기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는대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향후 조치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대구시 동구 봉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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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 지진으로 포항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15일 포항 지진으로 포항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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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 지진으로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15일 포항 지진으로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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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포항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포항 지진으로 포항 한동대 건물이 파손됐다.(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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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 지진으로 놀란 한동대 학생들이 건물 바깥에 모여있다.(독자 제보)
 15일 포항 지진으로 놀란 한동대 학생들이 건물 바깥에 모여있다.(독자 제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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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 지진 직후 놀란 한동대 학생들이 건물 바깥에 모여있다.(독자 제보)
 15일 포항 지진 직후 놀란 한동대 학생들이 건물 바깥에 모여있다.(독자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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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포항 강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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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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