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백종문 MBC부사장 소환 국정원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 백종문 MBC부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 피의자 신분 백종문 MBC부사장 소환 국정원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 백종문 MBC부사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 권우성


13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가결된 후 직무 대행을 맡은 백종문 부사장이 14일 자진 사임했다.

백 부사장은 14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김장겸 사장 해임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느껴 사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문 부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사장 직무대행은 최기화 기획본부장이 맡게 됐다.

백 부사장은 MBC 시사교양 PD 출신으로, 김재철 사장 취임 후 편성국장, 편성제작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맡다, 올 2월 김장겸 사장 취임 후 부사장에 임명됐다.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해고된 최승호 PD, 박성제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며 '부당해고'를 자인한 '백종문 녹취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문화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

백 부사장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언론노조 MBC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백 부사장은 MBC 암흑기 9년간 승승장구하며 MBC 파괴에 앞장선 부역 언론인의 대명사"라며 "국정원의 MBC 장악 문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주요 피의자이고,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각종 부당노동행위와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를 받아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인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제 언론 적폐 청산이 임박하자 서둘러 귀갓길을 재촉하려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이지만, 백종문씨가 가야 할 곳은 감옥"이라면서 "검찰 등 수사당국은 백씨의 범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법정에 세워 공영방송을 파괴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부당하게 편성에 개입하고 방송 종사자를 탄압한 백종문씨의 범죄 행위와 진상을 추가로 밝혀내고, 회사에 끼친 손해에 대한 배상을 끝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문 MBC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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