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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청년정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인천시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가 공동주관해 개채됐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가량 인천시 남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박남춘(인천시 남동구 갑 국회의원, 최고위원) 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수 청년위원장, 강요셉 대학생위원장, 홍정화 인천시의원, 허종식 남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당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는 1부 청년연설과 2부 박남춘 위원장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주관으로 ‘청년정책 토크콘서트-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를 개최하고 인천 청년정책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요셉 대학생위원장, 박남춘 시당위원장, 허종식 남구갑 당협위원장, 김성수 청년위원장.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주관으로 ‘청년정책 토크콘서트-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를 개최하고 인천 청년정책의 현 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강요셉 대학생위원장, 박남춘 시당위원장, 허종식 남구갑 당협위원장, 김성수 청년위원장.
ⓒ 박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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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위기다... 문제는 정치, 참여와 행동으로 바꿔야"


1부 청년연설의 첫 연사로 나선 강요셉 대학생위원장은 "20대가 직접 말하는 청년 위기"를 주제로 이야기 했다.

강 위원장은 "20대는 위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취업·연애·주거 위기 등 20대는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어른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고, 알바를 하라고 해서 그것도 열심히 했다. 경험하라고 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하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고 개탄했다.

또한 "특히, 취업의 경우 현재 서류심사 합격률이 10%대에 지나지 않는다"며 "많은 준비를 하고도 취업을 위한 시험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대학등록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그로 인한 대학생들의 빚이 11조 7000억 원에 육박한 실정"이라고 20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어른들은 우리에게 '왜 취업하지 않느냐', '왜 결혼하지 않느냐', '왜 애를 낳지 않느냐' 등등의 꾸지람을 한다"며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돈이 없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치다. 선거 때나, 필요할 때는 청년들을 동원하지만 정작 청년·대학생들을 위해 정치가 한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결국 우리 스스로가 행동하고 참여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을 온전히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나마도 하지 않으면 변화의 가능성마저 차단해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행동하고 참여해야 세상은 조금이라고 변화할 것"이라고 청년·대학생들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첫 연사로 나선 강요셉 대학생위원장은 청년이 처한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 스스로의 참여와 행동을 강조했다.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첫 연사로 나선 강요셉 대학생위원장은 청년이 처한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 스스로의 참여와 행동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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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지치고 고통 받는 삶을 국가가 보듬어야"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김성수 청년위원장은 "인천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주제로 청년정책의 필요성과 인천 청년 정책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청년 정책은 실종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청년실업의 늪에서 하루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가슴 아픈 청년들의 지치고 고통 받는 삶을 대신해 국가 보듬고 나서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 사회적 시스템, 고용안전망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정책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의 청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천시 청년기본법 제정과 청년 기본소득법 제정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단순히 연련대별로, 대상별로 수당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법과 조례를 통해 제도를 정비하고 단위별로 구체화 된 시스템으로 구조적인 지원기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성수 청년위원장은  청년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성수 청년위원장은 청년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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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현실정치의 벽 너무 높아, 정당이 청년정치인 육성에 나서야"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홍정화 인천시의원은 "2% vs 30%"라는 주제로 정치에서의 청년 진입 장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20~30대 인구는 30% 정도이지만 인천시의회의 20~30대 의원은 저 하나로 비율로 따지면 20%에 불과하다"며 "전국 지자체나 국회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특히, 대부분이 비례대표로 지역구 출신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30대 청년 정치인의 지방의회 진출 역시 매회 줄어들고 있다"며 "전국청년정치네트워크에 따르면, 전국 광역의회 의원 중 20~30대 청년정치인은 1회 지방선거에 124명이었던 것이 2회에 76명, 3회에 56명, 4회에 53명, 5회에 39명, 6회에 20명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현실적으로 높은 청년들의 정치진입 장벽 문제를 제기했다.

그 구체적인 원인으로는 비용, 조직, 정당 내부 구조 등을 꼽았다.

홍 의원은 "청년들이 현실정치를 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가 선거비용"이라며 "사회초년생인 20~30대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실정치에서 큰 정치인이 되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장악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의원뿐만 아니라 현실정치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이들은 대게 40~60대"라며 "그래서 20~30대 청년들이 그들과 공감하고 스킨십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여성 정치인들은 더욱 그러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이유로 정치에 관심이 있는 20~30대 청년 정치인들은 지역구보다는 비례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론 가산점이나 할당제도가 있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해결책으로써 정당의 청년정치인 육성 노력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청년 정치인의 현실정치 진출을 위해서는 정당이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정당은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경우 독일 정치인의 대부분이 정당의 청년조식에서 길러진다"며 "동서 냉전기에 서독을 이끈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 독일 통일을 이룬 헬무트 콜 전 총리, 그를 이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 등이 정당의 청년조직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청년들은 지금 당장 당면한 문제가 많다. 취업·연애·결혼·출산·육아 등등 그래서 현실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하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청년들이 현실정치를 외면해 왔기 때문에 인천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이 부족한 만큼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홍정화 인천시의원은 청년정치인이 느끼는 현실정치의 장벽에 대해 언급하며, 정당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1부 청년연설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홍정화 인천시의원은 청년정치인이 느끼는 현실정치의 장벽에 대해 언급하며, 정당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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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관이 아닌 청년 스스로가 주도해야"


청년 연설 이후 이창현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박남춘 시당위원장이 패널로 나서 관객들의 질문에 답했다.

본격적인 질문·대답에 앞서 박남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저는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공부하고자 왔다"며 "내가 자랐던 청년시절과는 많이 다르다. 우리 시절엔 대학3학년쯤 되면 이미 여러 곳에서 취업 제안이 들어왔다. 그런 시절을 산 내가 과연 오늘의 청년 문제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한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청년과 관련된 문제가 저출산·고령화 문제만큼이나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며 "단편적으로 무엇 하나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이고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앞선 청년연설에서 많은 울림이 있었다"며 "오늘이 시작이다. 이 자리에서 당장 답을 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청년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를 중심으로 포럼 같은 것을 만들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꾸준하고 정기적으로 청년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즉석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청년정책과 관련해 “관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청년 스스로가 주도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청년정책과 관련해 “관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청년 스스로가 주도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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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질문·대답에서는 인천은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청년문제 및 청년들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질문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이에 대한 박남춘 위원장의 답변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청년정책과 관련해 "관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청년 스스로가 주도하는 방식의 문제해결"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결국 시장이나 군수·구청장 등 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판을 어떻게 벌려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판을 벌려주는 방법의 접근이 좋다"며 "그러한 방식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고, 그것을 청년들 간에 공유함으로써 인천이 더욱 젊어지고 활기차 질 수 있다. 인천에는 그럴 만한 인재가 얼마든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현재 인천에서는 그러한 시도조차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착잡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크콘서트 과정에서 박남춘 위원장의 초선 국회의원 시절 1호 발의 법안이 '청년고용특별법 개정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저는 그때 당시만 해도 청년 문제를 일자리로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학교를 마치고 나와도 일자리가 없으니 일자리만 만들어 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래서 그때 공공기관이나 공기업들이 청년 채용목표율을 정하는 관련 법안을 마련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종합적이 법은 아니었다"는 자기반성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주최한 ‘청년정책 토크콘서트-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후 패널과 관객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주최한 ‘청년정책 토크콘서트-청년이 말하고 정치인인 답한다’ 후 패널과 관객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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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인천, #박남춘,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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