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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청 전경.
 아산시청 전경.
ⓒ 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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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공무원 부조리가 터지나…. 시장은 충남도지사 출마에, 부시장은 시장 출마에 정신이 팔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도대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있긴 있는 건지 의문이다."

공무원 비위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시정에 있어 대민 불신을 자초했던 충남 아산시청 공무원들의 부조리가 또다시 적발됐다. 모 사업소 공무원들은 공금을 쌈짓돈 쓰듯 쓰다가 들통 났으며, 일부 부서 공무원들은 업무에 소홀해 원활한 시정 추진에 걸림돌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도가 지난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감사 사각지대 공직감찰' 결과 밝혀졌다.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결과 공개문에 따르면 A 사업소의 경우에는 지난해 근무지 내 출장여비를 부당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B 전 과장 등 미 출장자 16명에게 166만 원을 부당 지급했으며, C 전 소장 등 4시간 미만 출장자 34명에게 1만 원을 감액하지 않은 채 395만 원을 부당 지급했다. 또 운전원 등 관용차량 사용 출장자 2명에게 1만 원을 감액하지 않은 채 55만 원을 부당 지급하는 등 총 616만 원을 부당 집행했다.

충남도는 이에 부당 집행된 전액을 회수조치 했으며, 행정상으로는 시정 조치를, 신분상으로는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D 사업소는 상수도 요금 체납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0만 원 이상 체납자 표본조사 결과 51건(9611만5000원)에 대해 단수·압류 등의 행정조치를 미 이행에 시 행정에 불이익을 초래해 행정상으로 시정 조치를, 신분상으로 1명에게 훈계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수도시설 기술진단 결과 조치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아산시 상수도 관망(74개 블록) 기술진단 용역 결과 불량은 46개 블록(5.24%), 심각은 593개 블록(7.0%)인데도 시설개선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인가관청인 환경부에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행정상으로는 주의 조치를, 신분상으로는 2명의 공무원이 훈계 조치를 받았다.

E 사업소는 수초 제거사업 보조금 정산검사가 소홀했던 것이 적발됐다. 보조사업자가 관내 모 공원 수초 제거사업 인건비 1500만 원을 개인별로 입금하지 않고, 모 사단법인 단체 아산지회 통장으로 입금했는데도 정산검사를 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나 행정상 주의 조치를 받았다.

여기에 F 사업소는 피복비(작업화) 집행에 부 적정함을 지적받았다. 관내 모 공원 근로자 및 감독공무원 18명에게 피복 내용연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작업화를 반복적으로 구입해 지급한 것이 적발돼 행정상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잊을 만하면 아산시청 공무원들의 비위 및 부조리 사실이 터진다. 공직기강 해이가 위험 수위에 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야 어떻게 시 행정에 신뢰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꼬집으며 "특히 시장은 충남도지사 출마를 천명하고, 부시장은 아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밝혀지다 보니 (시장과 부시장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레임덕'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고 개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 <아산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아산시, #충남도 감사, #아산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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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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