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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부터 대구시의회에서 열렸다.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부터 대구시의회에서 열렸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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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제13대 대구의료원장으로 내정된 유완식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의원들의 준비부족과 부실검증으로 맥 빠진 청문회였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김규학)는 18일 오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유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대구의료원 발전방향과 공공성과 수익성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물었다.

유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수익성과 공공성이 조화되는 적절한 대구의료원 운영을 약속드린다"며 "대구의료원이 의료약자를 찾아가는 병원, 지역사회의 모자라는 부분을 메워주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두 9명으로 구성된 청문위원들은 유 후보자의 자질과 겸업 문제, 운영방안 등을 물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심도 있는 질문이나 답변은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특히 대부분의 질문이 후보자 자질검증이나 능력을 검증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조성제 위원은 유 후보자의 지나치게 많은 과거 경력을 들며 "의사 본연의 역할보다는 명분이나 실적 쌓기에 치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재준 위원은 "대구의료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8억 원에서 2015년 21억 원, 2016년 35억 원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재화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경영개선 노력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고 배지숙 위원은 "의료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공공의료원이 토요일 휴무제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고할 의향은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윤석준 위원은 "공공성을 담보로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느냐.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하지 말아야 된다"고 지적했고 조홍철 위원은 "응급환자의 과도한 타 병원 전원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보자의 경북대 칠곡병원 재임 시 경영적자 문제 지적됐지만...

18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유완식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가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18일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유완식 대구의료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유 후보가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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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자의 경북대 칠곡병원 재임 시 경영적자 문제도 지적됐다. 최옥자 위원은 "칠곡경북대병원장 재직 시 적자경영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강신혁 위원은 "당시 약속한 진입도로의 건설 및 기부체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 7월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 열려 많은 관심을 가졌으나 청문위원들의 준비부족과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점 등으로 맥 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병역면탈이나 부동산 투기 등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청문위원들도 면책특권이 없어 발언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청문회를 준비하는 기간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대구시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유완식 대구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적격여부 심사경과보고서를 오는 23일 채택해 대구시에 송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구시의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곧바로 유 후보자를 대구의료원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태그:#유완식, #대구의료원장, #인사청문회, #대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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