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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도시공원위원회
 1차 도시공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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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9월 27일 오후 10시 22분]

지난 3일 대전시청 공원녹지과 사무관이 갈마아파트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월평근린공원(갈마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대전시의 '공원을 잘 만들어주겠다'는 말만 믿고 있다가 사업의 실체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특례사업'이라는 것이 갈마아파트 옆에 있는 도솔산에 2730세대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것임을 확인했다.

"공원 잘 만들자는 얘기가 아니라 아파트 짓겠다는 얘기네."

울분을 터트린 한 주민의 말이 도솔산 민간특례사업을 한 마디로 요약 정리했다.

이날 대전시 공무원들은 주민들 거센 항의에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설명회를 지켜 본 공원녹지과 공무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들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확인했지만, 대전시는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 대전시 안중에 주민들은 없어 보인다. 그러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고 주민들을 몰아세운다. 안하무인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리라.

두 차례나 '재심의' 나왔는데, 아파트 계획 추진하는 대전시장

 갈마동 주민들의  반대 서명하는 모습
 갈마동 주민들의 반대 서명하는 모습
ⓒ 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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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MBC가 파업 중이다.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라 국민의 언론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노력에 많은 국민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할 때 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음을 뼈저리게 학습한 결과다.

일부 지역 언론의 행태를 보면, 우려를 넘어서는 듯하다. 도솔산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극소수 '찬성 입장'을 대다수의 의견인 것처럼, '찬반이 팽팽'한 것처럼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

최소한의 예의라도 갖춘 언론이라면,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제대로 묻고 파악해 그 결과를 가감없이 알렸어야 했다. 그리고 비민주적인 대전시의 행정도 견제해야 했다. 왜곡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하면서 대전시의 나팔수 노릇을 하게 된다면, 시민들에게 그들 지역언론은 '적폐 세력'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대전시는 '도솔산에 도시공원을 잘 조성하겠다'고만 했다. 주민들 삶에 큰 영향을 끼칠 대듀모 아파트 건설에 대해서는 모호한 설명을 이어왔다.

대전시는 언제까지 주민들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우리 마을은 내 손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고 나선 주민들이 '갈마 아파트 주민대책위원회'까지 결성했다. 가가호호 방문을 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도 도솔산(월평공원)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다. 그럼에도 대전 시장은 무리하게 제3차 도시공원위원회를 10월 중에 열겠다고 한다.

대전시가 언론을 통해 흘리는 이야기 중 도솔산(월평공원)을 '도시공원'이 아닌 '산림형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도 있다. 산림이 너무 훼손이 된다고 하니, 내세운 것이 공원시설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그러면서도 "다만 비공원(아파트) 시설의 위치와 규모 등은 기존 계획과 같다"라고 말한다.

무슨 대단한 공원을 만드는 것처럼 포장해 다시 주민들과 대전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 어떤 이름을 붙이든, 대전시장이 150만 대전 시민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에 29층 2730세대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

난개발 막기 위해 공원에 아파트를? 바로 이게 난개발이다

 도시형생태숲인 월평공원의 아름다운 항공 사진
 도시형생태숲인 월평공원의 아름다운 항공 사진
ⓒ 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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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이 하는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할 수밖에 없다'는 것. 대전시민들에게 물어보자. 도솔산 갈마지구에 2730세대, 정림지구 1630세대, 도마지구까지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 난개발이 아니면 무엇이 난개발인가?

정직하자. 대전시 인구도 줄고, 구도심 공동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인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아파트 건설인가?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하여 없는 산도 만들 판에 전국에서 아름다운 숲 10위로 선정될 만큼 귀하고 소중한 산에다 시멘트 건물을 세우는 것이 대전 시장으로서 할 일일까.

독선과 독단 결과가 대전시장 한 사람 폐해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150만 대전 시민들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 만큼 이제 '월평근린공원(갈마지구) 개발행위 특례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갈마아파트 3동 정문 앞에서 반대 서명을 받고 있을 때, 봉산초등학교 어린이가 한 말이다.

"산을 없애면, 우리는 어떻게 숨쉬며 살아요?"

이 물음에 가장 먼저 대답할 이는 권선택 대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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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님, 정녕 이명박의 길을 가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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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2017 오마이뉴스 전국 일주 '지역이 희망이다'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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