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린드블럼과 레일리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린드블럼과 레일리 (사진: 롯데 자이언츠)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진격의 거인'이라는 표현대로 뜨거운 후반기를 보낸 롯데의 가을야구가 확정됐다. 8월 가파른 상승세로 4위 자리를 꿰찬 롯데는 9월에도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가을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3위 NC와의 승차도 사라졌기 때문에 준PO직행도 가능한 상황이다.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지난 2012년으로 지역 라이벌 NC가 창단되기도 전이다. 지난 5년 간 롯데는 가을야구에 목말라 있었다.

시즌 중반까지 6~7위를 오가던 롯데를 단숨에 4위까지 끌어올린 동력은 선발진의 안정에서 나왔다. 특히 외국인 선발 듀오를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 퇴출설까지 나왔던 레일리는 체인지업을 가다듬은 이후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후반기 이후 레일리는 타 구단 외국인 에이스들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며 명실상부한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레일리의 각성 이후 롯데는 그 어느 팀보다 확실한 1선발을 보유한 팀이 되었다.

애디튼의 대체 선수로 다시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된 린드블럼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의 1등 공신이다.

올시즌 미국에서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던 탓에 합류 초기에는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첫 3경기에서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던 린드블럼은 2년 전 210이닝을 소화했던 이닝이터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린드블럼은 8월 10일 이후 8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진 8월 27일 넥센전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 중에는 7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5경기 8이닝을 던진 경기가 2경기나 된다.

 이닝이터의 모습을 되찾은 롯데 린드블럼

이닝이터의 모습을 되찾은 롯데 린드블럼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접전 경기를 자주 펼치면서도 린드블럼의 이닝 소화가 늘어난 덕분에 어느정도 불펜의 힘을 보존할 수 있었다. 린드블럼 재영입이 없었다면 8월 이후 상승세는 불펜의 피로 누적으로 인해 꺾였을 가능성이 높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지난 2015년 대대적인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던 롯데의 새 외국인 선수로 나란히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3년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준 그들은 롯데 마운드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성적과 좋은 인성으로 남부럽지 않은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은 없다. 소속팀 롯데가 앞선 두 시즌 8위에 그쳤던 탓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레일리와 린드블럼이 만들어낸 상승 기류로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확정됐다.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외국인 선수이면서도 팀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 더욱 사랑받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개인 SNS에 글을 쓸 때 항상 한글로 '최강롯데'라는 해시태그를 달 정도로 남다른 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최강롯데'를 외치며 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른 외인 듀오가 가을야구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들이 현재 모습을 유지한다면 5년만에 돌아온 롯데의 가을은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기사: 손아섭-손승락, '롯데 진격'이끄는 두 개의 '손')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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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야구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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